에듀센터 ‘콩’ 개관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어린이 위한 에듀센터 ‘콩’ 개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 에듀센터 ‘콩’이 개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작년에 갔을 때 미술관 아래에서 공사를 하길래 혹시나 카페나 숙박시설이 들어오는 게 아닐지 걱정했다. 미술관 바로 뒤에도 집라인 시설인 ‘춘향타워’라는 위압적인 철탑을 세워 미술관의 건축미를 훼손했기 때문이다.
‘콩’은 남원시뿐 아니라 전라북도와 지리산 권역의 어린이들이 이용할 미술 관련 교육·체험 공간으로서, 콩처럼 무럭무럭 자라나 많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콩’에는 창작실, 교육실, 실감미디어 전시실, 아트숍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두 개의 창작실은 자원순환을 위한 폐플라스틱병을 활용한 생활 원예 수업, 실물화상기를 이용한 미디어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교육실은 신체 표현을 통한 미술 활동을 하는 곳이다.
특히 2층에 있는 실감미디어전시실은 반드시 가봐야 한다. 김병종미술관 소장작품을 영상 방식으로 전시하는데 프로젝션 맵핑기술과 인터랙티브 체험을 접목해 신비하고 몰입감 높다. '탄생과 젊음, 그리고 침잠'이라는 테마로 ‘송화분분(松花紛紛)’, ‘풍죽(風竹)’ ‘카리브’ 등 색채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한다. 작품 배경에 잔잔히 흐르는 영상음악은 작곡가 하림이 만들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2018년 개관했다. 남원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립미술관이다. 남원 출신 김병종 작가가 자신의 대표작을 남원시에 대량 기증하며 기반을 갖췄다.
미술관은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 노출 콘크리트 건물과 흐르는 물이 어우러진 독특한 형태로 지었다. 전주의 젊은 건축가 작품이라고 한다. 미술관이지만 미술작품뿐 아니라 작가가 기증한 약 2천 권의 미술, 문학, 인문학 관련 도서까지 갖춘 북카페까지 있어 복합 문화시설이라 할 만하다.
올해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의 '2024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성장잠재력이 높고 독특한 매력을 지닌 관광지를 발굴해 지역관광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한국관광공사와 지자체의 공동 협력사업이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에듀센터 ‘콩’까지 개관함으로써 수준 높은 전시·교육 공간이자 남원의 핵심 여행지로 자리 잡을 것 같다. 미술관에선 3.5~5.26까지 ‘일상이 우리가 가진 인생의 전부’라는 주제의 기획전이 열린다.
주소 : 남원시 함파우길 65-16
문의 : 063-620-5660
관람시간 : 화~일(10:00~18:00).
입장료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