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은 겨울에도 푸르르다. 푸른 차밭이 너르게 펼쳐져 있으니 겨울임에도 겨울 같지 않다. 보성은 국내 최대의 녹차 생산지로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지리적으로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해 바다와 가깝고, 기온이 온화하면서 습도와 온도가 차 재배에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산비탈마다 어김없이 조성된 녹차밭을 보면 마치 신화에나 나옴 직한 거인이 산꼭대기에 올라 커다란 녹색 융단을 주르륵 펼쳐 놓은 듯하다. 차 수확기가 되면 머리에 수건을 두른 아주머니들이 플라스틱 바구니를 들고 차밭에 빼곡히 들어가 분주하게 찻잎을 따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보성읍을 지나 율포해수욕장 방향으로 가다 보면 보성읍 봉산리에 자리한 대한제1다원이 나온다. 1957년 설립된 차(茶) 관광농원으로 들머리의 아름다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