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있는 대부광산은 1991년부터 2001년까지 채석장으로 쓰다 폐광된 광산이었다. 1999년 암석 채취 중에 초식공룡으로 추정되는 케니리카리움 발자국 1족이 발견된 이후 총 23개의 공룡 발자국과 식물화석 클라도플레비스(고사리류의 잎)가 발견되었다.
최초에 발견된 발자국 1족은 어촌민속박물관에 전시 중이며, 보존 상태가 양호한 3개는 대부광산퇴적암층 잔디공원에 전시되어 있다. 이 공룡 발자국은 인근 화성의 시화호 공룡알화석지와 연관해 당시의 식생 및 환경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광산 퇴적층 중 화산폭발이 일어날 때 퇴적된 입자에 대한 연대 측정 결과 퇴적 시기는 공룡이 번성했던 약 7,000만 년 전(중생대 후백악기)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부광산의 절개된 퇴적암층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두껍게 절개되어 있는데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퇴적층을 구성하는 많은 층리의 색깔 및 두께의 변화 등을 고려해 볼 때 이 지역이 당시 커다란 호수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부광산에는 수심 50m 깊이의 커다란 면적의 호수가 형성(싱크홀)되어 있다.
호수를 축으로 둘레길을 조성했는데 경사가 완만한 데다 잔디광장 관람대, 전망대가 있어 한 바퀴 둘러보면 좋다. 특히 정상 전망대에 서면 탄도항과 전곡항, 제부도와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대부도 갯벌이 한눈에 들어와 조망이 시원스럽다.
대부광산은 자칫 흉물스럽게 방치될 뻔한 폐광이 중요한 지질학적 자원이자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한 귀한 사례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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