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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편한 신발 ‘오소핏’

요즘 동료 여행작가들이 즐겨 신는 신발이 있다. ‘오소핏’. 내겐 생소한 브랜드였지만 입소문이 나서인지 이 신발을 신은 작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신어본 동료들에게 어떠냐고 물으니 다들 극찬을 한다. 그래? 그렇다면 나도... 1천만 원에 달한다는 고가의 장비로 발 형태와 건강도 측정해 준다기에 송파구에 있는 오소핏 매장에 찾아갔다. 계측기에 올라서니 모니터에 그래프가 나타나며 현재 내 발의 상황을 알려준다. 평발이 많이 진행돼 발의 아치가 무너지고 있고, 왼발과 오른발의 무게중심도 고르지 않다고 한다. 이 상태로 가면 점점 더 나빠진다고 하니 아치 부스터를 사용해 보길 권했다. 아치 부스터는 발의 아치를 받쳐줘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해 주고, 충격을 분산해 통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계측..

나의 이야기 2026.02.05

문학의 도시 장흥

장흥군은 새로운 군정 비전을 ‘노벨 문학 도시 장흥’으로 정했다. 장흥이 가지고 있는 문학적 자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K-문학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려는 구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장흥은 인구 4만 명이 채 안 되는 작은 고을이지만 등단 문인만 100여 명이나 된다. 백광홍의 ‘관서별곡’에서 시작된 문맥은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이승우 등으로 면면히 이어진다. 한승원의 딸 한강은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했다. 천관문학관> 천관산 기슭에 위치한 천관문학관은 장흥 출신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학관이다. 장흥 출신 작가들의 전시물은 전시실 세 개 벽면을 가득 채운다. 우리나라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진목마을 출신 이청준과 신상마을 한승원 두 동갑내기 작가의 삶과 문..

여행 이야기 2025.07.29

제18회 정남진장흥물축제 개막

여름 축제의 대명사처럼 된 정남진장흥물축제가 시작됐다. 7월 26일 개막해 8월 3일까지 9일간 장흥군 장흥읍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펼쳐진다. 정남진장흥물축제는 태국 송크란 축제와 이탈리아 베니스카니발 조직위원회와의 업무협약과 축제 교류로 글로벌 축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 축제의 장점은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 물총, 물바가지로 무장하고 사방에서 쏟아지는 물벼락을 맞으며 놀다 보면 무더위는 물론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시원하게 날려 보낼 수 있다. ◎ 기간 : 2025년 7월 26일 ~ 8월 3일◎ 장소 : 전남 장흥군 장흥읍 탐진강 및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 문의 : 정남진장흥물축제추진위원회 061-86..

여행 이야기 2025.07.28

뜨거운 날 더욱 흥겨운 정남진장흥물축제

한여름 불볕더위를 시원하게 쫓아버리는 물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장흥에서 개막됐다. 제18회 정남진장흥물축제가 7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9일간 장흥군 장흥읍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펼쳐진다. 장흥물축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알려져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을 만큼 글로벌 축제로 자리 잡아 가는 중이다. 장흥물축제는 장흥군이 자랑하는 탐진강의 맑은 물, 장흥댐 호수, 득량만 해수 등 ‘물’을 주제로 모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공연이나 전시 같은 관람 위주의 축제가 아닌,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 지상최대의 물싸움, '황금물고기(대왕장어)를 잡아라' 수중 줄다리기, 포켓몬GO 등의 ..

여행 이야기 2025.07.14

학교폭력

여고 선생님인 딸이 올해 담임을 맡은 반에 학폭 전력이 있는 학생이 세 명이나 배정됐다고 걱정이다. 여학교 학폭은 남학교와 달리 신체 폭력 대신 주로 언어 폭력이라고 한다. 학폭이라 하면 주로 학생이 학생에게 행사하는 폭력을 연상하지만, 나는 교사가 학생에게 폭력을 무시로 가하는 시대에 학교를 다녔던 터라 교사 폭력이 먼저 떠오른다. 딸에게 혹시 아직도 선생이 학생을 때리는 일이 있냐고 물으니 요샌 그랬다간 바로 교사직 아웃이란다. 7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닌 나는 학생 폭력은 당해본 일이 없지만 교사 폭력은 꽤 많이 당했다. 우리 때도 학교에 폭력 써클이 있었고, 지네끼리 서열 싸움이나 세력 싸움을 하는 일은 있어도, 이유 없이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걸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선생님 중 일부는 교사라는..

나의 이야기 2025.03.05

나이를 똥구멍으로 먹는다는 것

나라도 어수선한데 내 몸도 어수선하다. 비교적 건강했는데 작년 말부터 갑자기 몸 여기저기에서 경보가 울린다. 젊을 때 술 많이 먹으면 나이 들어 고생한다는 말이 남 얘기가 아니었다. 사람에겐 일생에 마실 술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말을 귓등으로 흘려들었는데 아마 총량이 거의 다 차가나 보다. 아껴가며 평생 마시고 싶었는데 젊을 때 너무 많이 마셨다. 작년 11월에 혼자 등산 갔다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급경사 내리막길에서 낙엽 더미에 미끄러지며 가랑이가 일자로 벌어졌는데 가랑이가 찢어지는 대신 무릎 인대가 늘어났다. 병원에서 치료 받고 좋아졌는데, 당분간 쉬라는 의사 말 안 듣고 돌아다니다 다시 무릎 연골에 염증이 생겼다. 두 달 넘게 집에서 은둔하고 있다. 사람도 안 만나고 무릎 때문에 여행이나 운동도..

나의 이야기 2025.02.13

몸과 마음을 덥히는 휴양촌, 속초 척산온천휴양촌

겨울철, 날씨도 춥고 몸도 마음도 추울 때 생각나는 여행지는 온천이다. 그럴 땐 주로 울진 쪽의 온천을 가곤 했는데, 요즘은 속초의 척산온천휴양촌부터 떠오른다. 설악산국립공원 설악동과 속초 시내를 연결하는 중간 지점에 있어 설악산을 오고 갈 때 자주 봐왔던 곳이지만, 늘 스쳐 지나가기만 했다. 척산온천휴양촌의 진가는 최근 직접 방문해 이용해 본 뒤에야 알았다. 국내에 온천이 무수히 많지만, 사실 온천수의 질은 차이가 크게 난다. 그런 면에서 척산온천의 수질은 손꼽을 만하다.   지금의 온천 자리는 날개 다친 학이 이곳에서 나오는 물에 몸을 적셔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이 있어 예전에는 이 지역을 ‘학사평’이라 불렀다.  1965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던 척산온천은 강원도 제1호 천연온천수이자, 하루 ..

여행 이야기 2024.12.14

장흥 천관산자연휴양림&천관산

천관산자연휴양림은 내가 장흥에 가면 자주 이용하는 숙소다. 천관산 오르기에 좋기 때문이다. 휴양림까지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입구에서 9km를 더 들어가야 하는데 나는 이 길이 좋다. 하지만 해가 지면 가로등도 없는 캄캄한 길이어서 가능하면 해지기 전에 들어가는 게 안전하다.  휴양림 들어가는 길에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동백숲 군락지가 있다. 3월이 되면 온통 붉은 동백꽃으로 덮인다. 정자에 올라가면 동백숲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아직 꽃은 피지 않았지만, 잎이 반들반들한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큰 숲을 이루고 있다.   천관산자연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9실, 연립동 2동이 있고 야영장(야영데크 13개)과 목공예체험관을 갖추고 있다. 예약은 ‘숲나들e(https://www.foresttrip.go...

여행 이야기 2024.12.10

문학의 도시, 장흥

한승원 작품의 산실, 해산토굴 작가 한강이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장흥은 ‘문학의 고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강은 광주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인 작가 한승원이 장흥 출신이고 이청준, 송기숙, 이승우 등 빼어난 문인들을 많이 배출했기 때문이다.  한승원 작가의 집필실 해산토굴이 있는 안양면 율산마을에 들어서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해도 축하 현수막을 붙이는 작은 시골 마을에 장흥 출신 작가의 딸이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해산토굴 마을 길목에서는 담장에 벽화를 그리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장흥군은 새로운 군정 비전을 ‘노벨 문학 도시 장흥’으로 정했다고 한다. 장흥이 가지고 있는 문학적 자원과 잠재력을 바..

여행 이야기 2024.12.10

장흥 굴구이

굴은 갖가지 영양소가 풍부해 유럽에서는 ‘바다의 우유’라고 부른다. 유럽에서는 굴이 상당히 비싼 음식에 속하지만, 겨울철 장흥에 가면 비교적 싼 값에 실컷 굴을 먹을 수 있다. 장흥 용산면 남포마을과 관산읍 죽청마을을 지나다 보면 굴구이 집이 많이 눈에 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득량만 자연산 굴은 향긋한 바다 내음과 함께 겨울철 별미로 손꼽힌다. 싱싱한 굴은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불에 구우면 풍미가 훨씬 깊어진다.   크고 둥그런 철판에 굴을 가득 올려 굽기도 하고, 장작불에 석쇠를 올려 굽기도 한다. 껍데기가 크고 두껍지만, 잘 익으면 굴이 머금은 수분이 지글지글 끓어오르며 굴의 입이 쩍 벌어진다. 면장갑을 끼고 즉석에서 구워 먹는 굴구이도 맛있지만 굴떡국이나 굴라면, 굴전도 별미다.  찬바..

여행 이야기 202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