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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숨어있는 근대 문화 – 대구 중구 골목투어&동성로(2)

(둘째 날)국채보상운동기념관·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김광석스토리하우스·김광석다시그리기길-스파크랜드-대구한방의료체험타운 국채보상운동은 일제강점기 우리나라가 일본에 진 빚 1,300만 원을 국민들이 대신 갚기 위해 1907년 2월 16일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한 범국민운동이다. 이 운동을 주도한 이는 서상돈, 김광제. 국채보상운동은 전국에 들불처럼 번지며 각계각층의 참여를 끌어내며 큰 성황을 이루었지만, 일제의 집요한 방해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끝나고 말았다. 비록 미완의 운동이었으나 기생, 나무꾼, 어린이, 도둑, 걸인 등 국민 전 계층이 참여했다.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은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는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전시했고, 국채보..

여행 이야기 2024.10.18

골목골목 숨어있는 근대 문화 – 대구 중구 골목투어&동성로(1)

(첫째 날)대구근대역사관·경상감영공원-마당깊은집-이상화·서상돈고택-계산성당-청라언덕·선교사주택-향촌문화관/대구문학관-동성로-서문시장 대구의 중심인 중구에는 ‘근대골목’이 있다. 대구는 예부터 우리나라 3대 도시로 꼽힐 만큼 큰 도시에 전쟁 피해가 적어 근대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 대구는 골목골목에 남아 있는 근대 문화유산들을 잘 엮어 ‘골목투어’를 만들어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근대골목은 아주 잘 꿰어 놓은 대구의 보배가 됐다.     가장 먼저 대구근대역사관부터 찾았다. 일제강점기인 1932년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건립했다가 1954년부터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이용한 건물이다. 원형이 잘 보존된 데다 르네상스 양식을 적용한 조형미가 뛰어나다. 2003년 대구시 유..

여행 이야기 2024.10.18

전라북도 생태관광, 자연과 사람이 더 아름답게 만나다

남원> 전북생태관광육성지원센터 초대로 1박 2일 동안 남원과 임실을 돌아보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생태관광. 환경부에서 ‘국가생태관광지’로 선정한 35개 지역 중 전북특별자치도에는 현재 3개 지역이 지정되어 있다. 고창 고인돌·운곡습지, 정읍 월영습지와 솔티숲, 남원 지리산정령치습지와 운봉 백두대간. 전라북도특별자치도에서는 생태관광과 함께 도내 14개 시군 44개 노선(405km)을 지정해 산들길, 강변길, 호수길 등 4가지 테마로 전북천리길도 운영하고 있다. 감탄할 만큼 맛있고 푸짐한 ‘하나가든’에서 산나물비빔밥을 먹은 뒤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안에 있는 생태교육전시관으로 이동했다. 한반도 지도 형상을 본떠 만든 전시관은 지리산을 비롯한 백두대간의 역사, 생태,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

여행 이야기 2024.09.29

비밀의 푸른 섬, 어청도 -2

망명길에 발견한 '푸른 섬'어제에 이어 오늘은 3코스와 2코스를 돌아보기로 했다. 어제처럼 어청도항에서 출발해 어청도초등학교와 치동묘를 지나 팔각정 쉼터까지 올랐다가 공치산 쪽으로 내려와 이어지는 2코스 해안산책길을 걷기로 했다.  치동묘는 중국 제나라 사람 전횡을 모시는 사당으로, 치동은 제나라 도읍 임치(臨淄) 동쪽이라는 뜻이다. 기원전 202년 한나라 유방이 초나라 항우를 물리치고 중국을 통일하자 전횡은 병사 500여 명을 거느리고 돛단배에 올라타 기약 없는 망명길에 올랐다. 중국을 떠난 지 3개월 만에 안개가 살짝 낀 바다 위에 돌연 푸른 섬 하나가 나타나자, 전횡과 군사들은 기쁨의 함성을 지르며 섬에 상륙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전횡은 ‘푸른 섬’이라는 뜻의 ‘어청도(於靑島)’라는 이름을 지었..

여행 이야기 2024.08.28

비밀의 푸른 섬, 어청도 -1

한반도 지도를 바꾼 새만금방조제‘새만금 팸투어’는 부안 변산면에 위치한 새만금홍보관에서부터 시작했다. 홍보관을 지나가는 길에 많이 보긴 했지만 직접 가본 것은 처음. 새만금의 과거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는데, 전시실에는 한국 간척기술의 발전사, 간척사업 추진 현황, 수질개선 대책, 새만금 토지이용계획 모형, 배수갑문 모형 등을 볼 수 있어 새만금 사업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새만금 방조제는 전라북도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을 가로지르는 방조제다. 1991년 착공해 2006년 4월 방조제 최종 연결 공사를 거쳐 19년 만인 2010년 4월 27일 역사적인 방조제 준공식을 거행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이 거대한 방조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길이가 33.9km로 네덜란드 자위더르 방조제보..

여행 이야기 2024.08.28

비밀의 푸른 섬, 어청도(예고편)

8.25~26일 1박 2일간 로컬콘텐츠연구소 (대표 손안나) 초대로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원들과 함께 군산으로 팸투어 갈 예정이다. 로컬콘텐츠연구소는 ‘새로운 만남 새만금’이란 주제로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지역인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과 함께 ‘새만금 팸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투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명소를 발굴하여 전국적인 명소가 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첫날 새만금 홍보관과 무녀도에 들렀다가 오후에 어청도로 들어가 1박 하며 다음날까지 돌아보고 나오는 1박 2일 일정. 이 중 가장 기대되는 곳은 어청도.   어청도는 군산에서 북서쪽으로 72km나 떨어져 있어 배를 타고 2시간 가량 가야 닿을 수 있는 외딴섬이다. 이 섬은 철새 탐조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해송과 동백이 밀림을 이..

여행 이야기 2024.08.15

장흥에서 여름휴가 즐기기 - ‘수문랜드 블루투어 오토캠핑장’+된장물회

여름철 해수욕장으로 인기 높은 전남 장흥 수문해수욕장 가까운 곳에 멋진 오토캠핑장이 생겼다. 지난해 2월 개장한 수문랜드 블루투어 오토캠핑장. 수문해수욕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은 지대에 캠핑장을 마련해 전망이 빼어나다. 카라반 7동, 글램핑 4동, 야영데크 15개를 갖추고 있다.    수문랜드 블루투어 오토캠핑장은 장흥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캠핑장으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사설 캠핑장과 달리 공간을 널찍널찍하게 구획했고,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등 편의시설을 잘 갖추어 놨다. 군에서 운영하는 만큼 시설 관리가 잘 돼 있고 직원들이 친절해 여러모로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수문해수욕장이 나오고, 캠핑장 안에 1.5km 거리의 산책로, 어린이 놀이터 등이..

여행 이야기 2024.07.31

흠뻑 젖어서 신나고 행복한 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올해로 제17회를 맞이한 정남진장흥물축제에 3년 연속 참가했다. 올해 역시 개막 첫날 행사를 보기 위해 집에서 새벽 5시에 출발했다. 지난해 길이 막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살수대첩 퍼레이드를 못 봤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장흥까지 가는 먼 길에 하늘은 요술을 부렸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장대비가 쏟아지는가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파란 하늘이 나타나기도 하고, 순식간에 파란 하늘이 다시 먹구름으로 돌변하기도 했다.  행사장에 도착했지만 무시무시하게 내리는 비 때문에 한동안 차에서 내릴 수 없었다. 물축제가 아니라 비축제가 될 판이었다. 물축제에 젖으러 온 사람이 비를 두려워하다니…. 어차피 젖을 몸 비 맞는 게 대수랴 싶어 차에서 내려 살수대첩 퍼레이드 시작점인 군민회관을 찾았다.   시작 전이지만 이..

여행 이야기 2024.07.30

세종시에 가면 어디를 가볼까?

세종시를 여행 목적으로 온 것은 처음이다. 평소 세종시에 대한 이미지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이자 ‘정부청사가 들어서 있는 잘 구획된 도시’ 정도였다. 세종시가 여행지로 보여줄 게 과연 뭐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감을 동시에 가지고 세종시 여행을 떠나봤다. 조치원문화정원일제강점기인 1935년 준공한 조치원정수장은 2013년까지 약 80년 동안 조치원 주민들에게 식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당시 조치원역 증기기관차의 운행을 위해 필요한 물을 공급했던 정부 주요 시설이었다. 이후 정수장의 기능을 잃고 폐쇄 방치되었던 정수장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며 인근 평리근린공원과 묶어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조치원문화정원은 커뮤니티..

여행 이야기 2024.05.15

나무에서 떨어지는 불꽃 - 2024 세종낙화축제

지난 5월 12일 세종시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2024 세종낙화축제’가 열렸다. 낙화놀이는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다. 지역에 따라 방식이 약간씩 다르지만, 숯가루를 넣어 만든 낙화봉을 높은 곳에 매달아 불을 붙인 뒤 화려한 불꽃이 떨어지는 모습을 즐기는 놀이다. 경상남도 함안군 무진정에서 하는 함안낙화놀이, 안동 하회마을의 하회선유줄불놀이, 전라북도 무주 안성낙화놀이가 유명하다.  ‘세종불교낙화법’은 지난 2월 세종시의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세종불교낙화법은 축제 성격의 낙화놀이와는 구별되지만, 사찰에서 낙화봉을 제작하고 의식에 맞추어 낙화를 태우며 재앙소멸과 복을 기원하는 불교 의례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사찰에서 이뤄지는 낙화법은 세종시에서 봉행 되는 것이 유일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축제는 지..

여행 이야기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