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장흥 매생이

임인학 2024. 12. 6. 22:43

장흥은 무산김 생산지로 유명하지만, 매생이 또한 장흥의 별미로 손꼽는다. 득량만의 청정바다에서 자라는 매생이는 철분과 칼슘, 요오드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데다 저지방 저칼로리어서 골다공증이나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건강식품이다.

 

매생이 양식장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장흥에서 매생이 양식장으로 유명한 마을은 대덕읍 내저마을과 옹암마을이다, 두 마을을 찾았으나 아직 시기가 일러 바다에 대나무발만 설치해 놓은 상태였다.

 

보트를 타고 양식장으로 나가는 내저마을 주민

 

처음엔 매생이는 김의 수확을 방해하고 품질을 떨어뜨리는 성가신 해조류에 불과했으나 지주식 김 양식을 하다가 우연히 매생이 양식법을 알게 되었다. 매생이 양식법을 터득한 주민들은 매생이를 양식해 내다 팔았고, 차츰 입소문이 나며 장흥이 내세우는 특산물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양식장의 대나무발에 매생이 포자가 붙어 자란다.

 

매생이는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해조류로 조류와 수온의 영향을 받아 어장의 위치가 중요하다. 조수간만의 차도 일정해야 하고, 물이 너무 차갑거나 따뜻해도 안 된다. 매생이가 성장하는 데 최적의 온도는 18로 알려졌다.

 

옹암마을 매생이 양식장

 

미운 사위 오면 매생잇국을 끓여준다는 말이 있는데 매생잇국은 뜨거워도 김이 나지 않고, 잘 식지도 않아 입안에 무심코 떠넣었다가 입천장을 데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철 매생잇국 한 그릇이면 추위에 언 몸이 절로 녹는다.

 

매생이탕

 

매생이떡국

 

매생이는 보통 12월부터 첫 생산을 하는데 올해는 바다 온난화 현상으로 12월 말이나 돼야 생산이 가능할 것 같다고 한다. 매생이를 재료로 한 음식으로는 매생이국, 매생이떡국, 매생이전 등이 있고, 최근에는 초콜릿, 음료수, 화장품, 약품의 재료로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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