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장흥 굴구이

임인학 2024. 12. 8. 13:54

굴은 갖가지 영양소가 풍부해 유럽에서는 바다의 우유라고 부른다. 유럽에서는 굴이 상당히 비싼 음식에 속하지만, 겨울철 장흥에 가면 비교적 싼 값에 실컷 굴을 먹을 수 있다. 장흥 용산면 남포마을과 관산읍 죽청마을을 지나다 보면 굴구이 집이 많이 눈에 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득량만 자연산 굴은 향긋한 바다 내음과 함께 겨울철 별미로 손꼽힌다. 싱싱한 굴은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불에 구우면 풍미가 훨씬 깊어진다.

 

철판에 굴을 올려놓고 즉석에서 구워먹는 굴구이

 

 

크고 둥그런 철판에 굴을 가득 올려 굽기도 하고, 장작불에 석쇠를 올려 굽기도 한다. 껍데기가 크고 두껍지만, 잘 익으면 굴이 머금은 수분이 지글지글 끓어오르며 굴의 입이 쩍 벌어진다. 면장갑을 끼고 즉석에서 구워 먹는 굴구이도 맛있지만 굴떡국이나 굴라면, 굴전도 별미다.

 

남포마을에서 주민들이 채취한 굴을 까고 있다.
굴은 영양소가 풍부해 '바다의 우유'라고도 부른다.
굴떡국도 별미다.

 

찬바람 불고 추운 겨울, 바닷가 옆 굴구이집 뜨거운 불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구워 먹는 굴은 맛도 맛이지만 따뜻한 정취가 풍기는 장흥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낭만이기도 하다.

 

#장흥 #굴구이 #용산면 남포마을 #관산읍 죽청마을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흥 천관산자연휴양림&천관산  (1) 2024.12.10
문학의 도시, 장흥  (2) 2024.12.10
장흥 매생이  (0) 2024.12.06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0) 2024.12.05
보성 율포해수욕장  (0) 202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