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몸과 마음을 덥히는 휴양촌, 속초 척산온천휴양촌

숲어진새 2024. 12. 14. 22:02

겨울철, 날씨도 춥고 몸도 마음도 추울 때 생각나는 여행지는 온천이다. 그럴 땐 주로 울진 쪽의 온천을 가곤 했는데, 요즘은 속초의 척산온천휴양촌부터 떠오른다. 설악산국립공원 설악동과 속초 시내를 연결하는 중간 지점에 있어 설악산을 오고 갈 때 자주 봐왔던 곳이지만, 늘 스쳐 지나가기만 했다. 척산온천휴양촌의 진가는 최근 직접 방문해 이용해 본 뒤에야 알았다. 국내에 온천이 무수히 많지만, 사실 온천수의 질은 차이가 크게 난다. 그런 면에서 척산온천의 수질은 손꼽을 만하다.

 

 

왼쪽으로 설악산 울산바위가 보인다.

 

지금의 온천 자리는 날개 다친 학이 이곳에서 나오는 물에 몸을 적셔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이 있어 예전에는 이 지역을 학사평이라 불렀다.

 

1973년 척산온천의 모습

 

1965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던 척산온천은 강원도 제1호 천연온천수이자, 하루 용출량이 1만 톤이나 돼 국내 온천 중 최대의 수량을 확보하고 있다. 게다가 재가열이 없는 천연온천수로 53고온의 온천수가 생산된다. 전국 400여 개의 온천 중 약 85%30이하의 온천수를 데워 사용한다. 온천수의 성분은 불소와 라돈이 다량 함유된 pH 9.6인 강알칼리성 온천으로 피부병·신경통·위장병·눈병·충치·외상·류머티즘 등 다양한 치료 효과가 있다.

 

노천탕

 

방마다 욕실에 욕조가 있어 방에서도 편리하게 온천욕을 할 수 있다.

 

척산온천휴양촌 본관은 숙박시설과 남녀 9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온천탕이 들어서 있고, 별관은 찜질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이외에도 야외풀장, 노천탕, 발명특허를 가지고 있는 전통장작 불한증막, 설악산 울산바위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휴게소 휴향정이 있다.

 

찜질방의 수면캡슐룸

 

찜질방
전통장작 불한증막

 

질 좋은 온천수와 함께 척산온천휴양촌의 또 다른 매력은 소나무숲이다. 3,000여 그루의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약 1km에 이르는 산책길인 솔바람길이 조성되어 있다. 멋들어진 금강소나무 사잇길을 걸으면 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솔향으로 심신이 가볍고 상쾌해진다. 휴양촌 호텔에서 묵으며 온천과 더불어 아침저녁으로 솔바람길만 걸어도 건강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척산온천휴양촌의 명품 소나무숲

 

 

솔바람길 옆에는 석림원(石林園)이 있는데 식탁바우, 울산바우, 부부바우, 총탄맞은바우, 모자(母子)바우, 대왕의자 등 커다란 자연석으로 구성한 여러 가지 테마의 돌들이 전시되어 있어 흥미롭다. 특히 영산홍이 피는 봄철은 꽃과 바위가 어우러져 포토존으로도 큰 인기를 끈다. 석림원에는 황톳길, 모래길, 자갈길 등 맨발로 걷기 좋은 길들이 있어 춥지 않은 계절엔 맨발로 걷는 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석림원 입구의 행운문

 

식탁바우
울산바우
부부바우
대왕의자석

 

따뜻한 계절엔 맨발로 걷는 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
척산온천 휴양촌 가까이 있는 척산족욕공원

 

척산온천휴양촌 가까이 가볼만한 곳으로는 척산족욕공원, 설악누리길, 설악자생식물원, 속초시립박물관·실향민문화촌, 국립산악박물관, 노리숲길 등이 있다.

 

주소 : 속초시 관광로 327(노학동)

전화 : 033-636-4000

홈페이지 : http://www.chocksans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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