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장흥 천관산자연휴양림&천관산

숲어진새 2024. 12. 10. 18:03

천관산자연휴양림은 내가 장흥에 가면 자주 이용하는 숙소다. 천관산 오르기에 좋기 때문이다. 휴양림까지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입구에서 9km를 더 들어가야 하는데 나는 이 길이 좋다. 하지만 해가 지면 가로등도 없는 캄캄한 길이어서 가능하면 해지기 전에 들어가는 게 안전하다.

 

입구에서  9km를 더 들어가야 하는데 나는 이 길이 좋다.

 

휴양림 들어가는 길에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동백숲 군락지가 있다. 3월이 되면 온통 붉은 동백꽃으로 덮인다. 정자에 올라가면 동백숲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아직 꽃은 피지 않았지만, 잎이 반들반들한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큰 숲을 이루고 있다.

 

동백숲 전망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동백숲 군락지. 3월이 되면 온통 붉은 동백꽃으로 덮인다

 

천관산자연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9실, 연립동 2동이 있고 야영장(야영데크 13개)과 목공예체험관을 갖추고 있다. 예약은 숲나들e(https://www.foresttrip.go.kr/main.do)에서 할 수 있다.

 

숲속의 집
숲속의 집 내부(4인실)
야영장

 

천관산은 하늘의 관()을 쓴 듯한 바위 모양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신라시대 김유신과 사랑을 나눈 천관녀가 숨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한다. 지리산, 내장산, 변산, 월출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는다. 휴양림에서 천관산 정상인 연대봉까지는 왕복 5.6km, 3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다지 험한 편이 아니라 큰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천관산 환희대

 

 

천관산 억새는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환희대에서 연대봉까지 펼쳐진 1,320(40만 평) 억새평원과 억새들 사이로 내려다보는 한라산과 다도해 풍광이 장관이다. 해마다 10월이면 억새 절정기에 맞추어 천관산 억새제가 열린다.

 

정상 부근의 억새평원. 10월에 천관산 억새제가 열린다.

 

 

날씨가 좋으면 지리산은 물론 한라산도 보인다.

 

수정제 근처의 숲은 걷기 좋고 아름다워 삼림욕 하기에도 좋다.

 

천관산 정상인 연대봉은 과거 봉수대로 쓰였는데 날씨가 맑을 때는 지리산 천왕봉, 해남 대둔산, 영암 월출산, 담양 추월산, 거금도, 금당도, 거문도, 청산도, 한라산까지 보인다.

 

#장흥 #천관산자연휴양림 #천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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