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동해 문화팩토리, 덕장

숲어진새 2022. 5. 19. 16:15

논골담길과 이웃한 묵호진동 덕장1길은 겨울이 되면 명태를 말리는 덕장으로 변한다. 집집이 명태를 줄줄이 널어 말리고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여기서 말려 출시되는 명태를 묵호태라고 한다. 묵호태는 겨울철인 11, 12월에 잡은 명태를 15~20일간의 건조작업을 거쳐 3월까지 4, 5회 출하한다.

 

 

묵호덕장은 널리 알려진 인제 용대리나 평창 횡계의 황태덕장과는 사뭇 다르다. 황태가 3, 4개월 동안 눈과 비를 맞아가며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건조되는 반면, 묵호태는 건조기간이 15~20일로 짧아 신선하다. 게다가 햇빛과 바람으로만 건조되고 비나 눈에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포를 덮어 건조함으로써 위생적이다.

 

 

묵호덕장은 바다와 인접한 해발 70~80m 높이에 위치해 해풍과 온도, 습도가 묵호태 덕장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과거에는 50여 가구가 묵호태를 생산했으나 지금은 8가구만 덕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덕장이 있던 자리에 문화팩토리, 덕장이 들어섰다. 지하 1, 지상 2층으로 지하 1층은 체험실, 지상 1층은 테마카페, 지상 2층 루프탑으로 구성했다. 묵호항의 윗마을인 덕장마을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국내 유일의 해풍만으로 건조한 덕장마을 특산품인 묵호태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건립한 것이다. 그동안은 코로나19로 개점휴업 상태였으나 곧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소 : 묵호진동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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