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장흥 보림사

숲어진새 2021. 12. 20. 19:04

보림사는 신라 헌안왕의 권유로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한 절이다. 인도, 중국의 보림사와 더불어 3대 보림으로 부른다. 절집은 가지산 아래 평평한 터에 둥지를 틀었는데, 주변의 다섯 봉우리가 활짝 핀 연꽃잎처럼 사찰을 품었다.

보림사 대적광전. 가지산 다섯 봉우리가 활짝 핀 연꽃잎처럼 사찰을 품었다 .

 

당시엔 규모가 큰 절이었으나 한국전쟁 때 불이 나 20여 동의 건물이 불타고 일주문과 천왕문만 남았다. 대적광전도 불탔으나 다행히 그 안에 모셨던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무사했다. 아마도 철불이어서 화재를 견딘 게 아닌가 싶다.

 

국보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건물은 많이 불탔지만, 다행히 화마를 피해 보림사의 명성을 이은 보물이 경내에 많다. 대적광전 앞 삼층석탑과 석등(국보 44), 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117), 보조선사탑(보물 157) 등 보물 10, 지방문화재 13점이 있다.

보물 157호 보조선사탑.
국보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석등

 

보림사 마당에는 약수가 있는데 한국의 명수(名水)로 손꼽을 만큼 좋은 물이다. 이 약수로 차를 달여야 차 맛이 제대로 난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샘이 솟아오르는 곳에 작은 물고기와 다슬기가 산다.

보림약수로 차를 달이면 차 맛이 제대로 난다.

 

보림사 뒤편으로는 아름드리 비자나무숲이 있다. 주차장 오른편에서 시작하는 청태전 티로드는 비자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푸른 차나무가 어우러져 삼림욕 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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