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사는 신라 헌안왕의 권유로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한 절이다. 인도, 중국의 보림사와 더불어 3대 보림으로 부른다. 절집은 가지산 아래 평평한 터에 둥지를 틀었는데, 주변의 다섯 봉우리가 활짝 핀 연꽃잎처럼 사찰을 품었다.
당시엔 규모가 큰 절이었으나 한국전쟁 때 불이 나 20여 동의 건물이 불타고 일주문과 천왕문만 남았다. 대적광전도 불탔으나 다행히 그 안에 모셨던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무사했다. 아마도 철불이어서 화재를 견딘 게 아닌가 싶다.
건물은 많이 불탔지만, 다행히 화마를 피해 보림사의 명성을 이은 보물이 경내에 많다. 대적광전 앞 삼층석탑과 석등(국보 44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117호), 보조선사탑(보물 157호) 등 보물 10점, 지방문화재 13점이 있다.
보림사 마당에는 약수가 있는데 한국의 명수(名水)로 손꼽을 만큼 좋은 물이다. 이 약수로 차를 달여야 차 맛이 제대로 난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샘이 솟아오르는 곳에 작은 물고기와 다슬기가 산다.
보림사 뒤편으로는 아름드리 비자나무숲이 있다. 주차장 오른편에서 시작하는 청태전 티로드는 비자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푸른 차나무가 어우러져 삼림욕 하기 좋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흥 천관문학관 (0) | 2021.12.20 |
---|---|
장흥 정남진편백숲우드랜드 (0) | 2021.12.20 |
장흥 소등섬 (0) | 2021.12.20 |
장흥삼합 (0) | 2021.12.19 |
전라북도 완주 여행 / 화암사 (0) | 2021.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