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자연과 함께하는 치유여행 ‘양평헬스투어’ - 첫째 날

숲어진새 2022. 11. 24. 11:54

국내에서 양평군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시행하고 있는 양평헬스투어는 알차고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과학적이면서도 흥미 있게 잘 짜인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양평헬스투어센터 건강측정센터에서 하는 건강체크부터 시작한다. 측정 기계로 자율신경, 스트레스, 혈관 나이를 알아본다. 측정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가 알기 쉬운 분석과 설명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와 앞으로 어떻게 건강 관리를 해야 할지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점심으로 지역 건강음식을 먹고 센터에서 마련한 버스로 소리산으로 이동해 헬스투어 코디네이터의 지도로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산행 전 몸풀기를 비롯해 산에서의 보행법, 등산화 끈 매듭법 등의 기초 상식을 공부하고, 피부온도를 측정해 산행하며 내 몸의 피부온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관찰한다.

 

호흡법을 배우고 있다.
등산화 끈을 풀리지 않게 매듭짓는 법을 배우고 있다.
산행 전 피부온도를 측정하고 있다.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곳에선 등산화를 벗고 차가운 물에 맨발을 담근다. 혈액순환과 머리를 맑게 하는 자연요법이다. 차가운 물에 소스라치면서도 어느새 몸에 활력이 솟는 느낌이 온다.

 

차가운 물에 맨발을 담궈 혈액순환을 돕고 머리를 맑게 한다.

 

굴참나무를 만지며 코르크같은 나무 껍질의 감촉을 느껴본다.

수리산 헬스투어 산행 코스는 일반 등산로가 아닌 투어를 위해 길을 낸 코스여서 한적하고 조용해 그저 산을 천천히 오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 마침내 수리산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긴장완화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산 중턱까지 올라 나무 사이에 해먹을 설치한 뒤 하늘을 향해 누워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온열 안대까지 하면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리며 나도 모르게 가볍게 잠까지 든다.

 

나무에 해먹을 설치하고 있다.
온열안대까지 하면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온다.

 

산에서 내려오면 이번엔 피로회복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소리산참숯굽는마을이란 황토 찜질방이다. 저온에서 고온까지 구분된 전통 재래 숯가마 찜질방을 들락거리며 땀을 흘리고 말리는 사이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몸에 흡수되어 산행하며 쌓인 피로를 말끔하게 가셔준다.

 

 

‘ 소리산참숯굽는마을 ’ 은 전통 재래 숯가마 찜질방이다.

 

찜질방에서 나오면 몸이 가뿐한 게 날 듯 가볍다. 다음은 양평군 청운면 일대 산자락에 조성한 45천 평 규모의' 양평 맑은숲캠프'의 한옥 펜션에 여장을 풀고 캠프 안에 마련된 식당에서 항아리에서 자작나무로 훈연을 한 바비큐로 보양식을 즐기며 원기를 북돋운다.

 

항항아리에서 자작나무로 훈연을 한 바비큐로 보양식을 즐기며 원기를 북돋운다.
'맑은숲캠프'의 한옥 펜션에서 하루 묵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