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족암군립공원은 남해안 한려수도를 배경으로 해변의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계곡을 이뤄 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답다. 상족암(床足岩)은 바위가 밥상다리 모양을 하고 있다 해서 붙인 이름인데 ‘쌍발’이라고도 부른다.
상족암 부근 해안에는 6km에 걸쳐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발자국이 남아 있다. 1982년 국내 최초로 발견된 공룡 발자국으로, 덕명리 해안을 따라 약 2,000개가 넘는 공룡 발자국이 발견돼 199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대부분 두 발로 걷는 초식공룡 발자국과 네 발로 걷는 목 긴 초식공룡 발자국으로 영화 <쥬라기공원>으로 익숙해진 브론토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등이 남긴 것이다. 그래서 이곳을 브라질, 캐나다 지역과 함께 세계 3대 공룡유적지로 꼽고 있다.
데크를 따라 걸으면 암반 곳곳에 공룡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있어 신비롭다. 수십 개도 아니고 2,000여 족이나 된다니 이곳이 예전에 공룡들의 놀이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공룡들의 발자국을 따라 바윗길을 돌아가면 상족암이 나온다. 동굴에 들어가면 자연적으로 생긴 석불과 베틀의 형상이 있고 너른 암반에는 공룡발자국이 남아 있다. 발자국 모양과 크기가 일정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같은 종류의 공룡가족이 집단서식 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 동굴은 포토존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많은 사람이 줄 지어 동굴 입구에서 사진을 찍는다. 어두운 동굴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사람이 서면 실루엣 사진이 멋지게 나오기 때문이다. 셀카를 찍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 내가 사진사로 나섰다. 휴대폰을 건네받아 가족, 부부, 연인, 친구들 사진을 찍어줬다. 찍다 보니 내 뒤로 사람들이 자기도 찍어달라고 줄을 서 있다. 해지기 전에 다른 데도 가야 하는데 내일 가기로 하고 그냥 다 찍어줬다. 사진으로나마 누구에게 봉사할 수 있다면 다행이다.
상족암 바로 옆에 공룡박물관이 있으니 상족암에 이어 들러보면 좋겠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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