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하일면 바닷가에 소을비포진성(所乙非浦鎭城)이라는 아담한 성터가 있다. 조선시대 때 왜구의 침입을 막고자 쌓은 성이다. 소을비포는 지명(地名)으로 원래는 사량진이라 했는데 조선 세조 때 소을비포로 바꾸었다고 한다. 세종실록에는 군함 제작에 쓸 소나무 재배지였다는 기록이 있다.
소을비포진성은 바다가 바라보이는 산의 해안 경사를 따라 둥근 형태로 쌓아 올린 산성으로 주변 환경을 잘 활용했다. 현재 둘레 약 330m, 3.2m 높이의 성벽과 북쪽 성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성벽을 쌓은 돌의 상당수는 다른 지역에서 운반한 것으로 추정한다. 커다란 바윗돌을 이용해 담장 형태로 쌓았으며, 큰 돌 사이의 빈 공간은 작은 돌로 채워 고정했다. 성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작은 포구와 함께 통영 사량도가 보이는데 사량도가 태풍을 막아주는 구실을 해 기상이 좋지 않을 때는 포구가 어선의 대피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성 바깥에서 보는 것과 달리 성문 안에 들어오면 의외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맑은 날밤 이곳에서 보는 쏟아질 듯한 별이 일품이라고 한다. 경상남도기념물 제139호로 지정되었다.
소을비포진성에서 걸어서 3~4분 거리에는 석방렴이 있다. 바다에 돌을 쌓아 썰물에 물고기를 가두고 밀물에 건지는 옛날 어업 방식으로 동화어촌체험마을에서 체험을 위해 2020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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