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선생님인 딸이 올해 담임을 맡은 반에 학폭 전력이 있는 학생이 세 명이나 배정됐다고 걱정이다. 여학교 학폭은 남학교와 달리 신체 폭력 대신 주로 언어 폭력이라고 한다. 학폭이라 하면 주로 학생이 학생에게 행사하는 폭력을 연상하지만, 나는 교사가 학생에게 폭력을 무시로 가하는 시대에 학교를 다녔던 터라 교사 폭력이 먼저 떠오른다. 딸에게 혹시 아직도 선생이 학생을 때리는 일이 있냐고 물으니 요샌 그랬다간 바로 교사직 아웃이란다. 7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닌 나는 학생 폭력은 당해본 일이 없지만 교사 폭력은 꽤 많이 당했다. 우리 때도 학교에 폭력 써클이 있었고, 지네끼리 서열 싸움이나 세력 싸움을 하는 일은 있어도, 이유 없이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걸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선생님 중 일부는 교사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