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층의 여행 트렌드 중 하나는 ‘카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망 좋은 데는 온통 펜션이 들어서 있었는데 이제는 카페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설마 이런 데 카페가 있으려고?’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깊은 산속이나 외진 해변에도 카페가 보란 듯 자리 잡고 있다. SNS의 힘이 세서인지 그래도 다 알고 찾아온다. 강원도 고성에서 특색있는 카페 세 곳을 찾아갔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핫플레이스(Hot Place)다.
1. 보나테라 초콜릿방앗간
거진읍에 있다. 초콜릿 제조장이자 카페다. 카카오 주산지인 보르네오 현지에서 한 달간의 발효와 숙성을 마친 카카오를 가져와 화학첨가물 없이 옛날 전통 방식대로 72시간을 직접 맷돌에 갈아 순도 높은 ‘빈투바(Bean to Bar)’ 다크 초콜릿을 만들고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초콜릿에 대한 이미지와 달리 재료인 카카오 콩은 슈퍼항산화 음식으로 면역력, 혈액순환 개선, 콜레스테롤과 혈장 수치 개선, 충치 예방,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가 있는 건강식품이다. 보나테라 건물 1층은 카카오 제조장, 2층은 카페를 겸한 초콜릿 매장으로 꾸몄다.
2. 에이프레임 카페
한적한 가진해변에 자리 잡고 있다. 카페 옆에 풀빌라 펜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카페는 3층 건물로 2개 층은 카페, 옥상은 루프탑으로 구성했다. 장점은 너른 공간과 높은 층고, 커다란 통창 너머로 보이는 시원스런 바다 풍광이다. 차 한 잔 시켜놓고 그저 바다만 바라만 바라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특징은 한쪽 벽면을 장식한 써핑보드.
3. 레드인블루 카페
토성면 교암리에 있다. ‘이런 산속에 카페가 있다고?’ 하며 찾아갔다. 이렇게 큰 카페는 처음 봤다. 올해 7월 개장했는데 가로로 길게 펼쳐진 흰색 콘크리트 건물은 독특하고도 웅장하고 세련돼 건축 작품 같다. 잘 가꾼 잔디마당은 축구장을 연상케 했다. 실내 공간이 여유로워 테이블 간격이 널찍널찍해 답답하지 않다. 실내에는 계단형 좌석도 있다. 실외 테라스나 잔디 광장에도 테이블이 있어 날씨가 따뜻할 때 이용하면 좋겠다. 베이커리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빵 맛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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