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봉사 – 대진항 해상공원 – 화진포 역사안보전시관 - 백섬 해상전망대와 거진항 수산물 판매장 – 송지호 관망타워 – 능파대 지질공원 – 천학정 – 아야진해변 - 청간정
건봉사
우리나라 최북단 사찰이자 ‘고성 제1경’인 건봉사. 과거 설악산 신흥사와 백담사, 양양 낙산사 등 9개 말사를 거느렸던 전국 4대 사찰 중 한 곳으로 신라 법흥왕(서기 520년) 때 지은 역사 깊은 사찰이다.
건봉사에는 신라 자장율사가 당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 치아사리가 보관되어 있다. 부처님의 치아사리는 세계에서 15과뿐인데, 그중 3과가 스리랑카에 있고 나머지 12과가 건봉사에 있었다. 하지만 1986년에 도굴되었다가 8과만을 되찾아 3과는 사리탑에 모시고, 5과는 일반신도들이 친견할 수 있도록 보안원 금제사리함에 안치해 놓았다.
건봉사에는 보물로 지정된 능파교, 마치 우주인이 암호를 새겨놓은 듯한 십바라밀석주(바라밀 문양을 새긴 돌기둥), 한국전쟁 때 불타지 않고 유일하게 건재한 불이문이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대진항 해상공원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대진항은 문어, 청어, 정어리가 많이 잡히는 곳이다. 대진항 해상공원은 공원 입구 바다에 알록달록한 테트라포드가 특이하고 예쁘다. 바다로 놓인 공원 데크를 따라가면 대진항과 등대가 보이고, 전망대가 나오는데 낚시하기 좋고 사진 찍기도 좋다. 야경도 아름답다.
화진포 역사안보전시관
화진포는 주변 경관이 뛰어나게 아름다워 김일성, 이승만, 이기붕이 별장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김일성 별장은 김일성이 1948년부터 1950년까지 가족과 함께 휴양지로 쓴 곳이다. 전시관 입구 계단에 1948년 김일성이 어린 아들 김정일과 함께 찍은 사진이 붙어있다. 건물 내부는 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건물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화진포 해변이 일품이다.
이기붕 별장은 1920년 외국인 선교사가 건축해 사용했던 건물로 1945년 이후에는 북한 고위간부가 휴양소로 사용했다. 휴전 뒤에는 이기붕 아내 박마리아가 개인 별장으로 사용했다.
이승만 별장은 1954년 지어 1960년까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별장으로 사용하다 이후 철거되었던 것을 1999년 육군에서 본래 모습으로 복원하고 유족으로부터 유품을 기증받아 ‘이승만 대통령 화진포 기념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일성 별장처럼 높은 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화진포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백섬 해상전망대와 거진항 수산물 판매장
거진항은 고성군에서 가장 큰 항구다. 거진항 인근 거진1리 해수욕장에 위치한 백섬 해상전망대는 육지에서 백섬까지 137m 길이의 다리를 놓아 이은 전망대다. 전망대에 서면 북쪽으로는 해금강, 남쪽으로는 가진항이 보인다. 백섬은 가장 큰 바위가 갈매기 배설물로 하얗게 보인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근처에 있는 거진항 수산물 판매장에 들러 횟감을 떠도 좋겠다.
송지호 관망타워
송지호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어족이 풍부해 철새들이 많이 찾아와 철새 관찰하기에도 좋은 호수다. 4층 높이의 송지호 관망타워에 오르면 호수의 풍경은 물론 공현진항, 가진항 등 사방으로 조망하기 좋다. 전망대 뒤쪽으로 호수 주위로 산책로가 이어져 산책하기 좋다. 전망대 옆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호수둘레길과 왕곡마을도 둘러볼 수 있다.
능파대 지질공원
백도해수욕장 근처의 능파대 지질공원은 타포니 바위군이 형성돼 있다. 화강암 틈으로 바다에서 날아온 소금성분이 침투해 틈 사이가 점차 부서져 넓어지며 독특한 형태를 띠는 것인데 BTS가 이곳에서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다.
천학정
고성팔경 중 제2경으로 꼽는다.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 위에 자리 잡아 경치가 아름답다. 남쪽으로 청간정과 백도를 마주 바라보고 북으로는 능파대가 가까이 있다. 천학정 아래에는 묘하게 생긴 바위가 있는데 마치 숨은그림찾기 바위 같아 정자에 앉아 숨은 그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일출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청간정
관동팔경 중 제4경. 노송 숲 사이로 오솔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청간천과 천진천이 합류하는 지점인 바닷가 기암절벽 위에 팔작지붕의 중층누정으로 아담하게 세워져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된 청간정은 1560년 최초의 중수기록이 있으며 1953년 고 이승만 대통령이 친필로 쓴 현판이 정자 내에 걸려 있다. 이승만 친필 건너편엔 최규하 전 대통령의 친필도 남아있다. 정자에 앉아 탁 트인 동해를 굽어보는 정취가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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