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문경 <돌리네습지>

숲어진새 2023. 10. 28. 13:21

문경시 산북면 우곡리 석회암 산지인 굴봉산 정상부에 돌리네습지가 형성돼 있다. ‘돌리네란 땅속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으면서 만들어지는 깔때기 모양의 오목한 지형을 말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돌리네습지.
습지 주변에 단풍이 내려앉아 아름답다.

 

일반적으로 석회암 지대는 배수가 잘돼 돌리네 지형에서는 습지 형성이 어렵다. 하지만 산북면 돌리네습지는 석회암 풍화토인 테라로사가 토양 표면을 덮으며 불투수층을 형성해 습지를 유지할 수 있다. 습지가 발굴되기 전에는 주민들이 습지 물을 농업 용수로 사용하기도 했다.

 

습지에 물이 가득하다. 나무에 새가 먹을 모이통을 달았다.
마을 주민인 김한웅 자연환경해설사가 돌리네습지 생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돌리네습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사례로 학술 가치가 높아 2017년 국가습지로 지정되었고, 2025년 람사르습지 후보지로 최종 인증 받을 예정이다.

 

습지에서 사는 들통발. 식충식물로 물벌레를 먹고 산다.
낙지다리.
쥐방울덩굴.

 

습지에는 수달,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8종을 비롯해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4(꼬리진달래, 낙지다리, 들통발, 쥐방울덩굴)을 포함해 932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을 만큼 생물다양성이 풍부기도 하다.

 

탐방로 주변에 억새와 갈대가 가득 피었다.
나무데크로 탐방로를 조성해 습지를 돌아보며 관찰하기 편리하다 .
움푹 꺼진 땅밑으로 1km가 넘는 동굴이 형성되어 있다.
산국공원.

 

주차장에서 습지 입구까지 전동차를 운행하고 있고 습지 안에는 탐방로를 조성해 습지를 돌아보며 관찰하기 편리하다. 마을 주민 중 선발한 자연환경해설사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돌아보면 더욱 좋다. 돌리네습지 전체를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주소 : 문경시 산북면 읍실길 143

*문의 : 054-556-2692(안내소)

*입장료·전동차 이용료 : 무료

*이용시간 : 3~10(09:00~18:00) / 1~3, 11~12(09:0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