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룡산성은 남원 지역 산성중 가장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성이다. 돌로 쌓은 이 성은 해발 518m인 험준한 교룡산을 에워싸며 둘레가 약 3.1km에 이르며 산 중턱에 성벽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 있다. 터와 형식으로 보아 백제시대 쌓은 것으로 추정하는데 임진왜란 때 승병대장 처영이 고쳐 쌓았고 그 후에도 여러 차례 보수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말기 동학혁명이 일어났을 때 김개남 장군이 이끄는 동학군이 주둔하면서 동학군의 훈련과 작전을 수행했던 곳으로 곳곳에 많은 우물과 초소, 훈련장 등의 자취가 남아 있다. 동쪽 계곡 성 안쪽에는 돌을 정교하게 다듬어 반원 형태로 쌓은 유일한 출입문인 홍예문이 남아 있는데 기법과 조형미가 뛰어나다. 산성 안에는 통일신라 시대 사찰인 선국사가 있다. 예전엔 용천사(龍泉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