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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제암산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제암산자연휴양림은 그동안 몇 번 가봤지만 밤늦게 휴얌림 숙소에 들어가 잠만 자고 주로 이른 아침에 나와 제대로 둘러볼 기회가 없었다. 이번엔 일찌감치 오후 3시쯤 들어가 짐만 풀고 바로 ‘더늠길’로 향했다. 더늠길이란 판소리 명창의 으뜸 재주를 일컫는 말로 그만큼 우수한 산림자원를 갖춘 길이란 의미이다.  더늠길은 총거리 5.8km로 계단이 없고 경사가 급하지 않아 보행 약자가 걷기에도 어렵지 않다. 12월 초순인데 더늠길 들목엔 아직도 강렬한 빛깔을 잃지 않고 있는 단풍나무도 있고, 조금 더 들어가면 곧게 뻗은 편백숲도 기다리고 있다.   데크길로 되어 있어 걷기 편하고 군데군데 쉼터도 마련해 놨다. 더늠길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해피500’에 이르면 명상숲길, 산림욕대, ..

여행 이야기 2024.12.05

보성 율포해수욕장

푸른 차밭을 돌아보고 가까이 있는 회천면 율포해수욕장(율포솔밭해변)으로 간다. 폭 60m, 길이 1.2km에 이르는 고운 은빛 모래밭과 해송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변이다. 수심이 깊지 않고 모래사장이 좋아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해변 뒤쪽으로는 100년이 넘은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어 캠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주변에 상가, 주차장, 산책로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최근에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노지캠핑성지’라고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가까이에 해수찜질방, 해수녹차탕 등도 있어 한겨울에도 언몸을 녹이거나 피로를 풀기에도 좋다. 역시 인근에 있는 회천수산물위판장에 들르면 싱싱한 수산물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보성 #율포해수욕장 #율포솔밭해변 #노지캠..

여행 이야기 2024.12.05

겨울에도 푸르른 녹차의 바다, 보성 다원

보성은 겨울에도 푸르르다. 푸른 차밭이 너르게 펼쳐져 있으니 겨울임에도 겨울 같지 않다. 보성은 국내 최대의 녹차 생산지로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지리적으로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해 바다와 가깝고, 기온이 온화하면서 습도와 온도가 차 재배에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산비탈마다 어김없이 조성된 녹차밭을 보면 마치 신화에나 나옴 직한 거인이 산꼭대기에 올라 커다란 녹색 융단을 주르륵 펼쳐 놓은 듯하다. 차 수확기가 되면 머리에 수건을 두른 아주머니들이 플라스틱 바구니를 들고 차밭에 빼곡히 들어가 분주하게 찻잎을 따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보성읍을 지나 율포해수욕장 방향으로 가다 보면 보성읍 봉산리에 자리한 대한제1다원이 나온다. 1957년 설립된 차(茶) 관광농원으로 들머리의 아름다운 ..

여행 이야기 202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