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남원 / 교룡산성과 선국사

숲어진새 2023. 5. 15. 20:46

 

교룡산성은 남원 지역 산성중 가장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성이다. 돌로 쌓은 이 성은 해발 518m인 험준한 교룡산을 에워싸며 둘레가 약 3.1km에 이르며 산 중턱에 성벽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 있다. 터와 형식으로 보아 백제시대 쌓은 것으로 추정하는데 임진왜란 때 승병대장 처영이 고쳐 쌓았고 그 후에도 여러 차례 보수했다고 한다.

 

홍예문. 돌을 정교하게 다듬어 쌓았는데 기법과 조형미가 뛰어나다.
출입문인 홍예문으로 올라가는 길.
동학혁명이 일어났을 때 김개남 장군이 이끄는 동학군이 주둔하면서 동학군의 훈련과 작전을 수행했던 곳이다.

 

조선시대 말기 동학혁명이 일어났을 때 김개남 장군이 이끄는 동학군이 주둔하면서 동학군의 훈련과 작전을 수행했던 곳으로 곳곳에 많은 우물과 초소, 훈련장 등의 자취가 남아 있다. 동쪽 계곡 성 안쪽에는 돌을 정교하게 다듬어 반원 형태로 쌓은 유일한 출입문인 홍예문이 남아 있는데 기법과 조형미가 뛰어나다.

 

교룡산성은 험준한 교룡산을 에워싸며 둘레가 약 3.1km에 이른다.

 

 

산성 안에는 통일신라 시대 사찰인 선국사가 있다. 예전엔 용천사(龍泉寺)라 불렀다고 한다. 선국사는 국란이 일어나면 호남지역 6개 군현에서 거둔 군량미를 교룡산성에 보관하며 대비하는 등 승군 활동이 활발했던 곳이다. 또한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가 사찰 내 은적암에 머물며 동학의 교리를 완성한 곳이기도 하다.

 

남원을 종종 갔어도 교룡산성과 선국사는 처음 가본다. 남원 시내와도 가까운데 그동안 왜 한 번도 가보질 않았을까.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곳이고, 정성껏 쌓은 석성의 돌 하나하나에 담긴 민초들의 땀과 고난이 가슴 찡하게 느껴지는 곳인데.    

 

교룡산성에서 선국사로 올라가는 돌계단.
선국사 보제루 앞에 개망초가 활짝 피었다.
대웅전을 마주보고 있는 보제루.
선국사 대웅전에서는 조선시대 사용했던 승병대장의 인장(印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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