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남원 /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숲어진새 2023. 5. 15. 21:15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내가 남원에 가면 늘 들르는 곳이다. 하지만 이번엔 미술관 앞에 서서 한동안 할말을 잃었다. 미술관 바로 뒤에 어사와이어라는 위압적인 철탑이 우뚝 솟아 미술관의 건축미를 훼손했기 때문이다. 어사와이어는 짚라인을 타기 위한 철 구조물로 춘향타워라 이름 붙였다.

 

미술관 바로 뒤에 어사와이어라는 철탑을 세우는 바람에 미술관의 건축미가 훼손돼 몹시 아쉽다.

 

미술관은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 노출 콘크리트 건물과 흐르는 물이 어우러진 독특한 형태로 지었다.

 

하필 어사와이어를 왜 김병종 미술관 뒤에 세웠을까.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더라도 너무나 아쉬었다. 하지만 철탑 한 개가 김병종미술관의 경관을 좀 헤치기는 했지만 미술관의 가치까지 망가뜨린 것은 아니다. 미술관 전시실에 들어가 보면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개관 50주년 기념으로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 제3부 '숲에서'라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2018년 개관했다. 남원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립미술관이다. 남원 출신 김병종 작가가 자신의 대표작을 남원시에 대량 기증하며 기반을 갖췄다.

2층 기획전시실.
2층에선 통유리를 통해 지리산 능선을 포함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은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 노출 콘크리트 건물과 흐르는 물이 어우러진 독특한 형태로 지었다. 전주의 젊은 건축가 작품이라고 한다. 미술관이지만 미술작품뿐 아니라 작가가 기증한 약 2천 권의 미술, 문학, 인문학 관련 도서까지 갖춘 북카페까지 있어 복합 문화시설이라 할 만하다.

 

작가의 서재를 재현했다.

 

김병종은 글을 빼어나게 잘쓰는 화가이기도 하다.

 

개관 50주년 기념으로 김병종 40, 붓은 잠들지 않는다3숲에서라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화가는 숲의 모습을 그리려는 게 아니라 숲의 기운, 살아 있는 숲의 생명력을 화폭에 담았다. 10미터가 넘는 대작 <숲은 잠들지 않는다>가 대표적인 예다.

 

숲에서 - 12세의 자화상
10 미터가 넘는 대작 '숲은 잠들지 않는다'
왼쪽 '생명의 노래-청산' , 오른족 '숲에서'
2층에서 내려다본 갤러리1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한번 가면 자꾸 다시 또 가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미술관이다.

 

*관람시간 : ~(10:00~18:00)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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