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신안 - 자은도 둔장해변과 무한의 다리

숲어진새 2023. 5. 29. 07:18

둔장해변을 찾아가다 차를 멈췄다. 둔장마을미술관이란 작고 예쁜 건물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1971년 지은 둔장마을 회관을 개조해 미술관으로 만든 것이다. 지역 주민과 예술인이 어우러지는 문화공간이다. 전시회도 꾸준히 열리고 있다. 신안군에서 처음으로 양파와 시금치를 재배했다는 마을의 자랑거리에 이 미술관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공공 유휴공간을 잘 활용한 좋은 사례다.

 

1971년 지은 마을회관을 개조해 작은 미술관으로 만들었다.
미술관에선 꾸준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둔장해변은 해변 길이가 2.8kn에 달하는 자은도에서 가장 넓은 해수욕장이다. 고운 모래와 갯벌이 함께해 어패류가 풍부하다. 둔장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는 갯벌에서 백합과 바지락 캐기, 독살체험도 할 수 있다. 독살이란 갯벌에 돌로 담장을 쌓아 밀물 때 들어왔다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잡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가까이 있는 도모 체육공원에서 다양한 체육행사도 할 수 있고, 마을에서 숙박과 식사도 가능하다.

 

둔장해변은 해변 길이가  2.8kn 에 달하는 자은도에서 가장 넓은 해수욕장이다.

 

작은 조형물 하나가 해변에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마을에서 조금만 길을 더 따라 들어가면 무한의 다리가 나온다. 박은선 조각가와 스위스 출신 세계적 건축가 마리오보타가 무한대()를 의미하는 88일 섬의 날을 기념하고,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는 연속성과 끝없는 발전을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이다.

 

무한의 다리. 섬과 섬이 연결되는 연속성과 발전의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이다.

 

2024년에는 마리오보타가 설계하고 박은선 작가가 참여해 때 묻지 않은 섬, 바다와 어우러지는 건축물이란 주제로 인피니또 뮤지엄을 개관할 예정이다.

 

다리의 조형미가 좋다.
길이 1,0004m, 폭 2m.
구리도와 할미도를 잇는다.

 

1004의 섬답게 다리 길이는 1,004m, 폭은 2m로 구리도와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한다. 양옆으로 보이는 너른 해변과 바다를 바라보며 걷기에 좋다. 할미도란 섬 이름은 할미바위 전설 때문인데 고기 잡으러 나갔던 남편이 돌아오지 못하자 할머니가 바다를 바라보며 할아버지를 그리다 바위가 되고 말았다는 얘기가 전한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할미도 숲길을 지나 전망대 두 곳이 나온다. 할미도에는 안내소와 할미섬 공원이 있고 의자와 그네가 있어 잠시 쉬었다 돌아가기 좋다. 해변가 나무탁자에는 무한의 다리를 건너온 여행객들이 소원을 빌며 쌓은 작은 돌이 수북해 눈길을 끌기도 한다.

 

할미도 전망대.

 

할미바위

 

여행객들의 소원이 돌에 담겼다.

 

둔장어촌체험휴양마을 : 자은면 둔장길 47-47

문의 : 010-9637-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