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박물관>
40여 기의 삼국시대 무덤이 있는 반남고분군에 자리 잡은 국립나주박물관은 영산강 유역에 남아있는 다양한 고고학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2013년 건립했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어린이 박물관으로 나뉘어 있는데 도심이 아닌 전원 속에 자리 잡고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역사공원의 역할도 하고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독널’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삼한시대 마한의 중심지였던 나주 영산강 유역에는 고대인들이 남긴 수백 기의 고분들이 있었는데 이 무덤에는 ‘독널’이 있었다. 독널은 거대한 항아리 2개를 붙여 만든 관으로 죽은 이를 단단하고 변치 않는 독널에 안장하므로써 영원한 안식과 새로운 삶을 기원한 것으로 보인다.
독널 안에는 금동관, 금동신발, 봉황무늬 고리자루칼 등 화려한 유물과 함께 각종 토기와 구슬, 철기, 생활용품 등이 온전한 상태로 출토돼 이 지역의 독자적 문화를 발전시켰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은 국가사적 제404호인 복암리 고분군 중 가장 대표적인 고분인 복암리 3호분을 원래의 크기대로 모형 전시해 놓은 곳으로 다양한 묘제가 복합된 국내 유일의 고분이다. 이 고분군은 안동 권씨의 선산으로 고분인 줄 모르고 사용했기 때문에 도굴을 피할 수 있었으며,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선산이 고대 무덤을 지킨 셈이다. 총 4호분이 200m 반경 안에 분포해 있으며, 봉분의 흙이 다른 곳에서 가져온 것이라서 질이 다르기 때문에 조산(造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4기의 고분 중 3호분이 가장 규모가 크며 우리나라 최초로 널방 안에 독무덤이 들어 있는 독특한 묘제이다. 3호분에서 22기의 옹관과 석관 옹관, 횡구식 석관, 수혈식 석관, 횡혈식 석실, 목관 등 모든 형태의 묘제가 망라된 41기의 매장시설이 확인되었으며, 금동 신발, 은제모자장식, 장식큰칼, 금귀고리 철제관모, 각종 마구류, 구슬, 토기 등 300여 점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는 영산강 유역의 토착세력이 백제, 신라, 가야, 일본과 교섭하며 자신의 위상과 문화를 지켰던 우리 고대사의 한 장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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