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온천과 자연을 함께 즐기는 휴양촌, 척산온천휴양촌

숲어진새 2024. 4. 6. 15:14

설악산국립공원 설악동과 속초 시내를 연결하는 중간 지점에 있는 척산온천휴양촌을 향해 차를 몰고 가다 문득 든 궁금증 하나. 온천이면 온천이지 휴양촌을 붙인 이유는 뭘까? ‘대부분의 온천이 숙박시설을 겸하고 있으니 온천하고 난 뒤 숙박하며 휴양하라는 얘기겠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소나무숲에서 바라본 척산온천휴양촌 본관

 

 

본관 건물

 

1973년 척산온천휴양촌의 모습

 

 

척산온천휴양촌에서 눈길을 확 잡아끄는 것은 주변의 울창한 소나무숲

 

척산온천휴양촌에 들어서자, 눈길을 확 잡아끄는 것은 주변의 울창한 소나무숲. 일본풍 같기도 하고 예스럽기도 한 온천 본관 건물은 주변 자연 풍광에 가려 오히려 소박해 보였다. 이리저리 둘러보니 척산온천이라는 이름 옆에 왜 휴양촌을 붙였는지 단박에 이해가 됐다.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친자연적인 데다 조경에도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난다. 부지가 4만 평이나 돼 모든 공간이 넉넉하다.

 

노천탕

 

모든 방 욕실에 있는 온천탕. 바닥이 옥으로 돼있다.

 

1965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던 척산온천은 강원도 제1호 천연온천수이자, 하루 용출량이 1만 톤이나 돼 국내 온천 중 최대의 수량을 확보하고 있다. 게다가 재가열이 없는 천연온천수로 53고온의 온천수가 생산된다. 전국 400여 개의 온천 중 약 85%30이하의 온천수를 데워 사용한다.

 

별관은 찜질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장작불한증막에 들어가려면 마대를 덮어쓰고 가야한다.
찜질방에 있는 피톤치드 개인 캡슐룸

 

온천수의 성분은 불소와 라돈이 다량 함유된 pH 9.6인 강알칼리성 온천으로 피부병·신경통·위장병·눈병·충치·외상·류머티즘 등 다양한 치료 효과가 있다. 날개 다친 학이 이곳에서 나오는 물에 몸을 적셔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예전에는 이 지역을 학사평이라고도 불렀다.

 

별관에 있는 누리밥상은 나물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데 맛이 아주 좋다.
누리밥상의 영양솥밥

 

본관은 숙박시설과 남녀 9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온천탕이 들어서 있고, 별관은 찜질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이외에도 야외풀장, 노천탕, 발명특허를 가지고 있는 전통장작 불한증막, 설악산 울산바위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휴게소 휴향정이 있다.

 

3,000여 그루의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약 1km 에 이르는 산책길인 솔바람길

 

 

 

내가 척산온천휴양촌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낀 곳은 3,000여 그루의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약 1km에 이르는 산책길인 솔바람길’. 멋들어진 금강소나무 사잇길을 걸으면 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솔향으로 심신이 가볍고 상쾌해진다.

 

석림원 입구. 행운의 문이자 식탁바우라고도 부른다.

 

석림원에는 맨발로 걷기 좋은 길들이 있어 맨발로 걷는 이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

 

 

솔바람길 옆에는 석림원(石林園)이 있는데 식탁바우, 울산바우, 부부바우, 총탄맞은바우, 모자(母子)바우, 대왕의자 등 커다란 자연석으로 구성한 여러 가지 테마의 돌들이 전시되어 있어 흥미롭다. 특히 영산홍이 피는 봄철은 꽃과 바위가 어우러져 포토존으로도 큰 인기를 끈다. 석림원에는 황톳길, 모래길, 자갈길 등 맨발로 걷기 좋은 길들이 있어 맨발로 걷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척산온천휴양촌은 온천과 자연을 함께 즐기며 휴양할 수 있는 말 그대로 훌륭한 휴양촌이다.

 

주소 : 속초시 관광로 327(노학동)

전화 : 033-636-4000

홈페이지 : http://www.chocksansp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