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갑사는 월출산 자락에 자리 잡은 사찰로 월출산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절이다. 신라 말에 도선국사가 지었다고 전하며 고려 후기에 크게 번성했다. 원래는 문수사라는 절이 있던 터로 도선국사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인데, 도선이 자라 중국을 다녀온 뒤 이 터에 도갑사를 지었다고 한다. 그 뒤, 수미·신미 두 스님이 조선 성종 4년(1473)에 다시 지었고, 한국전쟁 때 대부분의 건물이 불에 타 버린 것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도선의 어머니 최 씨가 빨래를 하다가 물 위에 떠내려오는 참외를 먹고 도선을 잉태하여 낳았으나 숲속에 버렸다. 그런데 비둘기들이 날아들어 그를 날개로 감싸고 먹이를 물어다 먹여 길렀으므로 최 씨가 문수사 주지에게 맡겨 기르도록 하였으며, 장성한 그가 중국을 다녀와서 문수사 터에 이 절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도갑사는 봄철 벚꽃이 필 때면 사찰로 오르는 길이 아름드리 벚나무로 가득해 매우 아름답다. 절 뒤편에는 도선과 수미를 추모하기 위해 1653년에 세운 도선수미비가 있다.
도갑사 해탈문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미륵전 안에는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보물 제89호인 석조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밖에도 대웅보전 앞과 뒤에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1호인 오층석탑 및 삼층석탑 등 고려시대의 석탑 2기가 세워져 있다.
도갑사는 천황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월출산 종주산행의 종착지이기도 하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주 / 깊은산속옹달샘(첫날) (0) | 2022.01.25 |
---|---|
충주 / 깊은산속옹달샘(둘째 날) (0) | 2022.01.25 |
영암 구림전통한옥마을 (0) | 2021.12.21 |
영암 왕인박사유적지 (0) | 2021.12.21 |
한국트로트가요센터 (0) | 2021.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