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영암 도갑사

숲어진새 2021. 12. 21. 17:20

도갑사는 월출산 자락에 자리 잡은 사찰로 월출산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절이다. 신라 말에 도선국사가 지었다고 전하며 고려 후기에 크게 번성했다. 원래는 문수사라는 절이 있던 터로 도선국사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인데, 도선이 자라 중국을 다녀온 뒤 이 터에 도갑사를 지었다고 한다. 그 뒤, 수미·신미 두 스님이 조선 성종 4(1473)에 다시 지었고, 한국전쟁 때 대부분의 건물이 불에 타 버린 것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도갑사는 월출산 자락에 자리 잡은 사찰로 신라 말에 도선국사가 지었다고 한다.
산신각 앞 키다리소나무.

전설에 의하면, 도선의 어머니 최 씨가 빨래를 하다가 물 위에 떠내려오는 참외를 먹고 도선을 잉태하여 낳았으나 숲속에 버렸다. 그런데 비둘기들이 날아들어 그를 날개로 감싸고 먹이를 물어다 먹여 길렀으므로 최 씨가 문수사 주지에게 맡겨 기르도록 하였으며, 장성한 그가 중국을 다녀와서 문수사 터에 이 절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도선과 수미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도선수미비.

도갑사는 봄철 벚꽃이 필 때면 사찰로 오르는 길이 아름드리 벚나무로 가득해 매우 아름답다. 절 뒤편에는 도선과 수미를 추모하기 위해 1653년에 세운 도선수미비가 있다.

석조여래좌상을 모신 미륵전.

 

보물 제89호인 석조여래좌상.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 151 호인 오층석탑.

도갑사 해탈문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미륵전 안에는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보물 제89호인 석조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밖에도 대웅보전 앞과 뒤에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1호인 오층석탑 및 삼층석탑 등 고려시대의 석탑 2기가 세워져 있다.

 

도갑사는 천황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월출산 종주산행의 종착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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