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산온천휴양촌에 짐을 풀고 설악누리길을 걷기로 했다. 척산족욕공원에서 출발해 설악산자생식물원까지 약 6km 거리의 걷기 길이다. 설악누리길에서 활짝 핀 봄꽃을 기대했건만 4월임에도 꽃샘추위 때문인지 꽃은 볼 수 없었고, 겨울산처럼 황량했다. 설악누리길은 거리도 길지 않고 특별히 힘든 구간도 없이 평탄해 어린이나 노약자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편한 길이다. 꽃이 필 때나 신록이 짙어질 때 걸으면 더없이 좋겠다. 설악누리길의 종점인 설악산자생식물원은 설악산에서만 볼 수 있는 수많은 식물을 한곳에서 관찰하고 둘러볼 수 있는 자연생태 학습장이다. 다양한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는 수생식물원과 희귀한 식물이 자라는 암석원, 가볍게 걷기 좋은 자연탐방로와 산책로 등이 마련되어 있다. 꽃필 때 다시 오리라는 기약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