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17회를 맞이한 정남진장흥물축제에 3년 연속 참가했다. 올해 역시 개막 첫날 행사를 보기 위해 집에서 새벽 5시에 출발했다. 지난해 길이 막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살수대첩 퍼레이드를 못 봤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장흥까지 가는 먼 길에 하늘은 요술을 부렸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장대비가 쏟아지는가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파란 하늘이 나타나기도 하고, 순식간에 파란 하늘이 다시 먹구름으로 돌변하기도 했다. 행사장에 도착했지만 무시무시하게 내리는 비 때문에 한동안 차에서 내릴 수 없었다. 물축제가 아니라 비축제가 될 판이었다. 물축제에 젖으러 온 사람이 비를 두려워하다니…. 어차피 젖을 몸 비 맞는 게 대수랴 싶어 차에서 내려 살수대첩 퍼레이드 시작점인 군민회관을 찾았다. 시작 전이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