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은 일본과 몽골로 수출할 만큼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명품길이다.
올레길은 산과 계곡, 마을과 도로 등을 두루두루 통과하게끔 코스가 짜여 있어 지루하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제주말로 ‘놀멍 쉬멍 걸으멍’ 걷는 겄이다.
자동차로 휙 하고 지나가는 속도전 관광이 아닌, 뚜벅뚜벅 두 다리로 걸으며 제주도의 바람과 햇살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자연주의 여행이다.
올레길은 ‘길치’도 걱정 없다.
리본과 화살표, 간세만 따라가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다.
잠시 딴청 하다 길을 잘못 들었더라도 되돌아 다시 시작하면 된다.
올레길을 걸으며 생각했다.
인생길에도 리본이 달렸으면 헤매지 않고 걸을 수 있을 텐데.
아니, 먼 길 스스로 리본 매달며 걸어가는 게 인생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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