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인생길에 리본 달기, 올레길

숲어진새 2018. 1. 24. 14:47

    


제주 올레길은 일본과 몽골로 수출할 만큼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명품길이다.

올레길은 산과 계곡, 마을과 도로 등을 두루두루 통과하게끔 코스가 짜여 있어 지루하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제주말로 놀멍 쉬멍 걸으멍걷는 겄이다.

자동차로 휙 하고 지나가는 속도전 관광이 아닌, 뚜벅뚜벅 두 다리로 걸으며 제주도의 바람과 햇살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자연주의 여행이다.

올레길은 길치도 걱정 없다.

리본과 화살표, 간세만 따라가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다.

잠시 딴청 하다 길을 잘못 들었더라도 되돌아 다시 시작하면 된다.

올레길을 걸으며 생각했다.

인생길에도 리본이 달렸으면 헤매지 않고 걸을 수 있을 텐데.

아니, 먼 길 스스로 리본 매달며 걸어가는 게 인생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