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이중섭거리에 가면 화가 이중섭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그는 피난길에 서귀포로 내려와 1년을 살았다.
손바닥만 한 방 한 채 빌려 홀로 살면서 먼 곳에 떨어져 있는 가족들을 그리워했다.
먹을거리가 없을 땐 바다에 나가 게를 잡아먹고, 그림 그릴 도구가 없을 땐 담뱃갑 은박지에 못으로 그림을 그렸다.
이 시절, 이중섭이 그린 아이들과 게, 새와 물고기 등의 그림에서는 순수함과 평화로움이 넘쳐난다.
가난하고 외로웠으나 서귀포는 그의 생애에서 유일한 유토피아였다고 한다.
마흔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많은 작품을 남기진 못했으나 그의 그림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빛을 발하고 있다.
행여 서귀포에 가실 일 있으면 이중섭거리에 들러 ‘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길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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