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제주 얼굴 보러 가는 길, 한라산

숲어진새 2018. 1. 24. 14:33


제주도의 얼굴은 한라산이다.

그래서인지 제주도 어딜 가든 한라산이 눈에 들어온다.

제주 사람들은 제주도가 한라산이고, 한라산이 곧 제주도라고 말한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한라산으로 향했다.

아침에 내린 폭설로 한라산은 눈 천지가 됐다.

도시에 내린 눈과 한라산에 내린 눈은 차원이 다르다.

온천지가 눈부신 은빛 세계.

한라산이 사시사철 어느 한 계절이라도 아름답지 않은 때가 있겠느냐마는 그중에서도 눈 내린 한라산의 모습은 으뜸이다.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치고 백록담이 바라보이는 윗세오름에 다다랐다.

산에 머문 시간은 짧았지만, 한라산의 설경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가슴에 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