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를 여행 목적으로 온 것은 처음이다. 평소 세종시에 대한 이미지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이자 ‘정부청사가 들어서 있는 잘 구획된 도시’ 정도였다. 세종시가 여행지로 보여줄 게 과연 뭐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감을 동시에 가지고 세종시 여행을 떠나봤다.
조치원문화정원
일제강점기인 1935년 준공한 조치원정수장은 2013년까지 약 80년 동안 조치원 주민들에게 식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당시 조치원역 증기기관차의 운행을 위해 필요한 물을 공급했던 정부 주요 시설이었다. 이후 정수장의 기능을 잃고 폐쇄 방치되었던 정수장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며 인근 평리근린공원과 묶어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조치원문화정원은 커뮤니티 공간인 ‘뜰’, 전시공간 ‘샘’, 창작공간 ‘원’, 기억공간 ‘터’, 야외공연장, 침전기/여과기, 청년작가 공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기억공간 ‘터’는 전국 정수장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일제 근대 건축물로 복합카페문화공간 ‘방랑싸롱’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치원문화정원은 ‘2019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과 ‘2019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수원지길 75-21
*044-862-1620
조치원전통시장
조치원역 인근에 역사가 250년이 넘은 조치원전통시장이 있다. 상설시장이면서 4, 9일 오일장이 열린다. 200여 개의 점포가 들어서 규모도 크고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으며 가격도 싼 편이다.
조치원전통시장은 ‘파닭’의 원조이기도 하다. 과거 시장에서 통닭집을 운영하던 상인이 파 장사를 하는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었다가 돌려받지 못하고 있었다. 닭집 주인은 부득이 돈 대신 파를 받았는데 양이 엄청났다. 이걸 어떻게 소비할지 고민하다가 튀긴닭에 파를 얹어 팔아봤다. 갓 튀긴 닭 위에 파채를 올리면 뜨거운 열기에 파가 익으며 파의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가시게 해주는 효과가 있었다. 파닭은 예상치 못하게 큰 인기를 끌어 조치원시장의 명물이 되었다.
*조치원읍 조치원로 26
*044-863-4209
교과서박물관
교과서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교과서 전문 박물관이다.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창업한 교과서 제작사인 ㈜미래엔이 설립했다. 박물관에는 선조들이 서당에서 보던 책에서부터 개화기, 광복 직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교과서와 교육용 자료, 인쇄기계 등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크게 교과서 주 전시장과 인쇄 기계 전시관으로 구성했고, 교과서 변천 과정, 철수와 영이의 교실, 교과서 변천 과정, 교과서 제작 과정, 세계 교과서, 북한 교과서, 미래 교과서, 인쇄 기계 전시관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미래엔 창업자인 우석(愚石) 김기오 선생은 3·1운동에 참여하는 등 일제에 저항하는 한편, 농민 계몽 운동, 문맹 퇴치 운동 등을 펼친 의식 있는 지성인으로 <소년> <현대문학>을 발간한 잡지인이자 인쇄·출판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한 교육자이기도 하다.
*연동면 청연로 492-14
*044-861-3141~5
*https://www.textbookmuseum.co.kr/index.mrn
국립세종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이다. 사계절전시온실에는 열대온실, 지중해온실, 특별전시온실 등 3개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밖에도 희귀특산전시온실을 비롯해 한국의 전통정원, 주제정원, 분재원, 어린이정원, 치유정원 등 다양한 정원과 전시 시설을 갖추고 있다. 5월 18일부터 10월 12일까지 매주 금요일, 토요일 18:00~21:30 야간개장 ‘특별한 야(夜)행’을 시범운영하고 있어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하다.
*연기면 수목원로 136 수목원로 136
*044-251-0001
금강수목원
금강수목원은 62만㎡의 규모로 2,000여 종의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식물의 자원화와 학술연구를 목적으로 조성한 수목원이다. 전시원은 측백나무원부터 향기수목원까지 총 33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목원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맑아질 만큼 나무와 꽃이 뿜어내는 향기로 상쾌하다.
*금남면 산림박물관길 110
*041-635-7400
금강수목원은 62만㎡의 규모로 2,000여 종의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식물의 자원화와 학술연구를 목적으로 조성한 수목원이다. 전시원은 측백나무원부터 향기수목원까지 총 33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목원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맑아질 만큼 나무와 꽃이 뿜어내는 향기로 상쾌하다.
*금남면 산림박물관길 110
*041-635-7400
세종전통문화체험관
2022년 개관한 세종전통문화체험관은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선과 명상, 전통민화, 다도, 발우공양, 궁중떡·한과 만들기, 체형 교정 요가, 사찰음식 만들기, 전통등, 연꽃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찰음식 만들기 체험을 해봤다. 스님의 설명을 듣고 준비된 음식 재료로 ‘연근탕수 감자구이’를 만들어봤다. 만든 음식은 체험관 식당에서 나물비빔밥과 함께 먹었는데 어설프게 만든 음식이었지만 맛은 좋았다. 다른 체험도 몇 가지 더 해보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 때문에 못 해 아쉬웠다.
*모롱지로 94
*044-850-3100
베어트리파크
베어트리파크는 설립자 이재연 씨가 젊은 시절부터 주말이면 내려가 보살피고 가꿔 온 개인정원을 2009년 일반인에게 공개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베어트리파는 10만여 평 대지 위에 150여 마리의 반달곰과 불곰, 사불상, 엘크, 공작, 꽃사슴, 비단잉어 등이 있다. 또한 1,000여 종 40만여 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들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동물원이 있는 수목원’이다.
화려한 색깔의 비단잉어가 살고 있는 오색연못, 사시사철 꽃을 피우는 베어트리정원, 애완동물원, 곰동산, 반달곰동산, 야생화동산, 분재동산, 100년 이상 된 향나무 사이로 산책로를 조성한 향나무동산, 세계 각국의 식물이 전시된 열대식물원, 유럽식 정원인 송파원 등이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베어트리공원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전망이 좋다.
베어트리정원에 있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세계 25개 진품 중 15번째 진품이다. 공원에 레스토랑, 카페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전동면 신송로 217
*044-866-7766
세종 모바일 스탬프 투어
세종시의 대표 관광지 15곳 중 3곳 이상을 방문해 인증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 참여방법 : ‘조인나우’ 앱 설치 및 ‘세종 스탬프투어’ 접속 후 지정 관광지 방문 및 GPS 인증
○ 행사기간 : 2024. 5.11(토) ~ 1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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