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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나주읍성 여행기

전라도는 전주와 나주를 합한 이름이다. 고려시대 나주목이 된 이래 조선시대 전라남도 관찰부가 광주로 옮겨지기 전까지 전라도에서 가장 큰 고을이었다. 읍을 한 바퀴 뺑 둘러싸고 있던 나주읍성은 고려시대 왜구방어를 위해 쌓은 토성이었으나 조선시대에 들어와 돌을 이용한 석축성으로 고쳐 쌓았다. 성벽의 원래 길이는 3.7km로 평지에 남북으로 긴 타원형으로 동점문, 서성문(영금문), 남고문, 북망문 4개의 성문을 갖추고 있다. 북망문에서부터 나주읍성 구석구석 여행을 시작했다. 북망문은 임금이 있는 북쪽을 바라본다는 뜻을 가진 성문으로 4개 성문중 가장 마지막으로 복원된 성문이다. 가까이에는 천주교 나주성당이 있다. 나주 성당 옆으로 무학당 순교터가 있고, 까리따스 수녀회 한국 첫 본원으로 사용했던 기와집이 남아..

여행 이야기 2023.07.03

국립나주박물관 &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

40여 기의 삼국시대 무덤이 있는 반남고분군에 자리 잡은 국립나주박물관은 영산강 유역에 남아있는 다양한 고고학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2013년 건립했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어린이 박물관으로 나뉘어 있는데 도심이 아닌 전원 속에 자리 잡고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역사공원의 역할도 하고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독널’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삼한시대 마한의 중심지였던 나주 영산강 유역에는 고대인들이 남긴 수백 기의 고분들이 있었는데 이 무덤에는 ‘독널’이 있었다. 독널은 거대한 항아리 2개를 붙여 만든 관으로 죽은 이를 단단하고 변치 않는 독널에 안장하므로써 영원한 안식과 새로운 삶을 기원한 것으로 보인다. 독널 안에는 금동관, 금동신발, 봉황무늬 고리자루칼 등 화려한 유물과 함께 각종..

여행 이야기 2023.07.02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청자의 80%가 강진에서 제작될 만큼 고려청자는 강진에서 화려한 꽃을 피웠다. 특히 서해안에서 수만 점의 청자를 실은 청자 운반선이 발견되었고, 이 운반선에서 강진에서 개경으로 운송 중이었음을 밝혀주는 목간(木簡·글을 적은 나뭇조각)이 발견되기도 했다. 고려청자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맑고 투명한 유리질과 조각한 뒤 다른 색의 흙을 메워 넣는 상감기법을 든다. 고려청자의 색깔은 비취(옥)와 같다 하여 고려시대부터 비색이라 불렀고 중국인들은 고려비색을 천하제일로 꼽았다. 강진군 대구면에는 우리나라 청자의 발생과 발전, 쇠퇴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고려청자박물관이 있다. 상설, 기획, 특별, 야외 4개 전시실을 갖추고 있어 체계적으로 청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여행 이야기 2023.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