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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의 특색 있는 카페 세 곳

요즘 젊은층의 여행 트렌드 중 하나는 ‘카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망 좋은 데는 온통 펜션이 들어서 있었는데 이제는 카페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설마 이런 데 카페가 있으려고?’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깊은 산속이나 외진 해변에도 카페가 보란 듯 자리 잡고 있다. SNS의 힘이 세서인지 그래도 다 알고 찾아온다. 강원도 고성에서 특색있는 카페 세 곳을 찾아갔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핫플레이스(Hot Place)다. 1. 보나테라 초콜릿방앗간 거진읍에 있다. 초콜릿 제조장이자 카페다. 카카오 주산지인 보르네오 현지에서 한 달간의 발효와 숙성을 마친 카카오를 가져와 화학첨가물 없이 옛날 전통 방식대로 72시간을 직접 맷돌에 갈아 순도 높은 ‘빈투바(Bean to Bar)’ 다크 초콜릿을 만들..

여행 이야기 2023.11.16

문경의 덜 알려진 몇 곳. 주암정, 화수헌, 구량리역, 환혼 오픈세트장, 아자개장터

문경돌리네습지에서 나와 산북면 서중리 주암정(舟庵亭)으로 향했다. 주암정은 이름처럼 배에 정자를 싣고 연못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다. 1944년 조선시대 유학자 채익하를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지은 정자다. 예전에는 주암정 바로 앞으로 금천(錦川)이 흘러 정자가 마치 흐르는 강물 위에 떠 있는 형태였으나, 홍수로 물길이 바뀌고 모래가 쌓여 육지에 정박한 듯한 정자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주암정 근처에 있는 화수원(花樹軒)에 들러 차를 마셨다. 꽃과 나무가 만발한 가옥이란 뜻이다. 화수헌은 원래 1790년 우암 채덕동이 지은 고택인데 2015년 문경시에서 매입해 리모델링 후 공모사업을 통해 지금은 카페이자 한옥 숙소로 활용하고 있다. 떡와플, 오미자에이드, 문경8곡미숫가루가 대표 메뉴이다. 고택 구경과 함께..

여행 이야기 2023.10.28

문경 <돌리네습지>

문경시 산북면 우곡리 석회암 산지인 굴봉산 정상부에 돌리네습지가 형성돼 있다. ‘돌리네’란 땅속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으면서 만들어지는 깔때기 모양의 오목한 지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석회암 지대는 배수가 잘돼 돌리네 지형에서는 습지 형성이 어렵다. 하지만 산북면 돌리네습지는 석회암 풍화토인 테라로사가 토양 표면을 덮으며 불투수층을 형성해 습지를 유지할 수 있다. 습지가 발굴되기 전에는 주민들이 습지 물을 농업 용수로 사용하기도 했다. 돌리네습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사례로 학술 가치가 높아 2017년 국가습지로 지정되었고, 2025년 람사르습지 후보지로 최종 인증 받을 예정이다. 습지에는 수달,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8종을 비롯해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4종(꼬리진달..

여행 이야기 2023.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