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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완주 여행 / 화암사

‘잘 늙은 절 한 채’. 화암사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안도현 시인의 시 ‘화암사, 내 사랑’ 중 한 구절이다. 불명산 자락 깊숙이 숨어있는 화암사는 조선시대 지은 절로 단청도 하지 않은 채 긴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절을 마주하는 순간, 휜 수염과 흰 눈썹이 성성한 고승이 연상됐다. 보물로 지정된 화암사 극락전은 맞배집으로 처마를 지탱하기 위해 하앙이라는 부재를 받쳐 놓은 독특한 건축양식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하앙 구조 건물이다. 극락전과 마주 보고 있는 우화루도 보물로 지정돼 있는데, 앞면의 기둥만 2층으로 하고 뒷면은 축대를 쌓아 세운 공중누각형 건물이다. 그래서 앞에서 보면 2층이고 뒤에서 보면 1층이다. 우화루에 걸려있는 목어 또한 절과 함께 재처럼 허옇게 늙었다. 화..

여행 이야기 2021.10.10

전라북도 완주 여행 / 고산자연휴양림

고산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여행 가면 늘 숙박 1순위는 그 지역 자연휴양림이다. 자연휴양림이 좋은 이유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이다. 일찌감치 일어나 싱그러운 나무와 풀 냄새 맡으며 하는 산책이 너무나 좋다. 전날 과음했더라도 숲속을 걷다 보면 저절로 해장이 된다. 고산자연휴양림은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가족 휴양지로 낙엽송, 잣나무 등이 빽빽이 들어선 조림지와 활엽수, 기암절벽 등이 어우러져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다. 숙박시설, 편의시설, 에코어드벤처 체험시설 등을 갖췄다. 숙박시설은 숲속의 집, 문화휴양관, 산림휴양관, 웰빙휴양관, 캐라반 등이 있다. 예약 문의 : (063)263-8680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

여행 이야기 2021.10.09

전라북도 완주 여행/안덕마을, 완주로컬푸드 해피스테이션

구이면 안덕마을은 모악산 남쪽 자락에 깊숙이 자리 잡은 건강힐링체험마을이다. 2009년 안덕리 4개 마을 주민들이 소득 창출을 위해 마을 사업을 시작했다. 마을 회사(안덕파워영농조합법인)를 만들어 폐광을 활용한 황토한증막을 임대해 운영하기 시작했고, 마을 자원을 살려 건강힐링체험과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차츰 한의원, 웰빙 식당, 대형 세미나실, 펜션(황토펜션, 수 펜션), 농산물판매장, 문화공간 전시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갔다. 한적했던 시골 마을은 이제 한 해 7만여 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숙박은 물론 황토한증막체험을 비롯해 인절미 만들기, 두부 만들기, 농작물 수확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문의 : (063)227-1000 완주로컬푸드 해피스테이션(모악산..

여행 이야기 2021.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