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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로 이룬 왕국, 서천 신성리 갈대밭

서천에 와서 신성리 갈대밭을 빼놓을 수 없다. 신성리 갈대밭은 면적이 무려 30만m²에 이르는 광활한 갈대밭이다. 신성리 갈대밭은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그 이후에도 ‘추노’ ‘자이언트’를 찍는 등 드라마나 영화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금강과 갈대밭이 어우러진 긴 산책로는 자연학습장이자 걷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특히 겨울에는 기러기, 고니, 괭이갈매기, 청둥오리, 검은머리물떼새 등 40여 종, 10여 만 마리의 철새들이 몰려와 장관을 이룬다.

여행 이야기 2020.12.03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

세 번째 판교 여행이다. 거의 10년 만에 판교에 다시 왔다. 판교는 변한 듯 변하지 않았다. 마을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름이 없으나 여행객들을 위해 스토리와 동선을 잘 꾸며놨다. 마을의 옛 모습을 망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마을을 둘러보니 앞으로 판교는 서천의 새로운 명물로 뜰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앞으로가 문제다. 화장한 얼굴보다 민얼굴이 더 아름다울 때가 있다. 너무 힘주지 말고, 인위적으로 꾸미지 말고 판교의 소박한 모습 그대로를 잘 유지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천군 판교면의 옛 명칭은 동면(東面)이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판교면으로 바뀌었다. 판교면이란 이름은 나무판자로 다리를 놓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판교면은 1930년대 광천, 논산과 함께 충남의 3대 시장으로 꼽혔으며 특히..

여행 이야기 2020.12.03

장항, 골목길 돌고돌아 금괴 찾고 맛집 찾는 향미(香味)여행

장항 향미여행의 시작은 장항도시탐험역이다. 이 역은 원래 장항선의 종착역이었으나 2019년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장항도시탐험역은 맞이홀, 장항이야기뮤지엄, 어린이시공간, 도시탐험카페, 도시탐험전망대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장항 역사에 대한 기초 정보를 얻은 뒤에는 ‘미션’을 부여받는다. 미션은 ‘장항제련소에서 사라진 금괴를 찾아라’이다. 탐험역에서부터 미션을 마칠 때까지 마을 해설사가 동행하며 친절한 설명을 곁들인다. ‘일제강점기 시대 장항제련소 용광로에서 흘러나온 금괴가 사라졌다. 그 후 1989년 장항제련소의 불이 꺼지고 장항 도시는 쇠퇴하고 있다. 그 금괴를 찾아 장항에 희망의 불씨를 넣어주자.’ 이제 ‘장항6080골목나들이’를 하며 꼭꼭 숨은 금괴를 찾아보자. 장항선 종착역..

여행 이야기 2020.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