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유치면 가지산 남쪽 봉덕계곡에 자리 잡은 보림사는 신라시대인 759년 원표대덕(元表大德)이 처음 지었다. 원표대덕(元表大德)은 보조국사보다 100년 전쯤 사람으로 원래의 절 이름은 ‘가지산사’였다. 당시엔 초암(草庵)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한 듯하나, 그 뒤 보조국사 체징이 이곳에서 헌안왕의 뜻에 따라 신라 구산선문 중 최초로 가지산파를 열었다. 880년 체징이 입적할 때 무려 800여 명의 제자들이 여기에 머물렀을 만큼 절 규모가 컸다고 한다. 보조국사 입적 후에 헌강왕이 절 이름을 내려주어 보림사가 되었다. 보림사는 인도, 중국의 보림사와 더불어 3대 보림으로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선종이 가장 먼저 정착한 천년 고찰이다. 절집은 가지산 아래 평평한 터에 둥지를 틀었는데, 주변의 다섯 봉우리가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