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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도갑사

도갑사는 월출산 자락에 자리 잡은 사찰로 월출산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절이다. 신라 말에 도선국사가 지었다고 전하며 고려 후기에 크게 번성했다. 원래는 문수사라는 절이 있던 터로 도선국사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인데, 도선이 자라 중국을 다녀온 뒤 이 터에 도갑사를 지었다고 한다. 그 뒤, 수미·신미 두 스님이 조선 성종 4년(1473)에 다시 지었고, 한국전쟁 때 대부분의 건물이 불에 타 버린 것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도선의 어머니 최 씨가 빨래를 하다가 물 위에 떠내려오는 참외를 먹고 도선을 잉태하여 낳았으나 숲속에 버렸다. 그런데 비둘기들이 날아들어 그를 날개로 감싸고 먹이를 물어다 먹여 길렀으므로 최 씨가 문수사 주지에게 맡겨 기르도록 하였으며, 장성한 그가 중국을..

여행 이야기 2021.12.21

영암 구림전통한옥마을

월출산 자락에 있는 구림마을은 삼한시대부터 2200년의 역사를 가진 마을로 일본에 한자와 유학을 전한 왕인박사와 풍수지리설의 시조인 도선 국사 탄생지다. 전통 기와집과 오래된 정자, 정겨운 흙담과 돌담 등 마을 전체가 살아있는 박물관 같다. 구림마을에는 450여 년 동안 구림대동계가 존속되고 있고 마을 중심에 자리한 영암도기문화센터에는 다양한 전시관광 체험공방이 있어 관광객이 직접 도예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100여 채에 이르는 마을의 한옥 민박집마다 각기 독특한 개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월출산국립공원과 왕인박사유적지, 도기문화센터 등 주변 관광지와 왕인촌 주민자치회가 네트워크화되어 전통 및 향토문화 웰빙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이 마을의 가장 큰 특징이므로 체험관광 문화를 선도해 나..

여행 이야기 2021.12.21

영암 왕인박사유적지

구림마을의 동쪽 문필봉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왕인박사유적지는 왕인의 자취를 복원해 놓은 곳이다. 백제사람 왕인은 일본 응신천황(應神天皇)의 초청으로 논어 10권, 천자문 1권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문화를 전파하여 일본 아스카문화의 시조가 된 인물이다. 그는 논어와 천자문을 전한 것 외에도 기술공예의 전수, 일본가요의 창시 등 앞선 백제 문화를 전수함으로써 일본 문화 발전과 사람들을 계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유적지는 왕인묘, 내삼문, 외삼문, 문산재, 양사재, 전시관, 왕인상, 책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왕인묘에는 영정과 위패가 봉안되어 해마다 제사를 지낸다. 문산재와 양사재는 왕인이 공부하고 후진을 양성하였다는 곳으로, 월출산(月出山) 서쪽 산 중턱에 터만 남아 있던 것을 복원한 것이다. 책..

여행 이야기 202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