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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 관아골목과 자유시장

성내동 관아골목 여행은 관아공원에서부터 시작한다. 관아공원은 조선시대 충주읍성 내에 있던 충주목(忠州牧) 관아터에 조성한 공원이다. 지금은 비석만 남았지만 과거 충주읍성의 중심이었다. 지명처럼 성의 안쪽 동네(城內)로 큰 도로에서 벗어난 상가(관아골)와 나란히 있다. 공원 안에는 청녕헌, 제금당, 수청각 등 건물 세 동이 남아있다. 마당 한쪽에는 수령 500년 된 느티나무가 서 있고, 청녕헌 옆에는 순교자 현양비가 있다. 동헌에서 심문을 받고 무학당 주변에서 목숨을 잃은 천주교 순교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비석이다. 충청감영문 맞은편에는 충주예총회관이 있는데 1894년 갑오개혁 당시 경무청이 위치한 곳이다. 공원을 나오면 관아골 산책이 시작된다. 관아골은 한때 ‘충주의 명동’이라 불릴 만큼 번화한 동네..

여행 이야기 2022.01.26

충주 / 깊은산속옹달샘(첫날)

충주시 노은면 깊은 산속에 자리 잡은 ‘깊은산속옹달샘’은 명상치유센터다.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김대중 대통령 연설 담당 비서관을 지냈고,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널리 알려진 고도원 씨가 뜻을 함께하는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개원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2001년 8월부터 매일 아침 이메일로 배달되는 짧지만, 여운이 긴 ‘마음의 비타민’ 같은 글귀로 현재 360만 명이 편지를 받아오고 있다. 깊은산속옹달샘에서는 다양한 명상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힐링명상으로는 걷기명상, 하루명상, 잠깐멈춤, 독서명상, 옹달샘 짝꿍명상이 있고, 가족명상으로는 옹달샘 부부학교, 금빛부부학교, 행복한 가족마음여행인 ‘행가마’가 있다. 이와 함께 건강치유 프로그램으로는 단식명상, 통증과 트라우마, 갱년기 치유명상, 불..

여행 이야기 2022.01.25

충주 / 깊은산속옹달샘(둘째 날)

둘째 날은 아침식사 후 깊은산속옹달샘의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나눔의 집’은 음식연구소이자 저장고가 있는 곳이다. 음식에 대해 주관과 철학이 분명한 서미순 소장의 유쾌한 안내를 받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버섯, 과일 등 갖가지 말린 음식물이 질서정연하게 보관통에 담겨있다. 넓은 주방에선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한다. 저장고는 더욱더 놀라웠다. 긴 복도에 나란히 놓인 항아리를 지나자 저온저장고와 냉동저장고가 나온다. 여러 음식물이 놀라울 만큼 정갈하게 저장되고 포장되어 있다. 음식에 관한한 완벽주의를 지향하는 서 소장의 일면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구매도 가능하다. 다음은 옹달샘힐링하우스. 이곳은 ‘Healing Touch Therapy’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일종의 마사지숍 같은 곳이다. 싱잉..

여행 이야기 2022.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