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바다를 옆에 둔 해안도로는 많지만 장흥 정남진해안도로는 특히나 매력적이다. 교통량이 많지 않고 한적해 뒤차 의식해 빠르게 달릴 일도 없고 중간중간 볼거리도 많으며 마음 끌리는 곳에 차를 세우고 경치 감상하기도 좋다. 정남진해안도로는 안양면 수문해수욕장에서부터 회진까지 이어지는 약 10.7km 거리 해안도로를 말한다. 수문해수욕장은 여름철 인기 많은 해수욕장으로 모래해변이 부드럽고 걷기 좋다. 겨울인데도 맨발로 모래 위를 걷는 사람들이 꽤 보인다. 모래사장을 조금 걷다 차를 몰아 일출 명소인 소등섬에 다다랐다. 소등섬은 남포마을 앞에 있는 작은 무인도다. 먼바다에 고기잡이 나간 남편의 안전을 위해 호롱불을 켜놓고 그 불빛을 보고 무사 귀환을 빌었다 하여 소등섬(小燈島)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