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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역사를 가진 문경 도자기

문경은 도자기의 고장이다. 예부터 한양과 영남을 이어주는 사통팔달한 교통의 요충지이자, 백두대간이 지나 도자기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양질의 흙, 풍부한 물, 땔감 등의 자원이 풍부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문경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중요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과 노동부에서 지정한 기능인 최고의 영예인 도예부분 ‘명장’이 3명이나 있다. 문경에는 조선 초 분청사기와 백자 도요지가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도자기의 색채와 형태가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도자기의 생산은 관요(官窯)와 민요(民窯)에서 이루어졌다. 관요는 주로 왕실과 관청에서 필요로 하는 도자기를, 민요는 서민들의 생활용기를 만들었다. 문경 지역의 도자기는 주로 민요에서 생산해 일상생활에 쓰임이 많은 도자기를 생산했다. 따라서 자연스..

여행 이야기 2024.03.31

2024 문경 찻사발축제 - ‘문경 찻사발, 새롭게 아름답게’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도자기의 고장 문경에서 올해로 26번째를 맞는 '2024 문경찻사발축제'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열린다. '문경 찻사발, 새롭게 아름답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문경 찻사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아가 생활자기의 대중화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 대표 전시 콘텐츠로 루마니아 및 중국 이싱시 도예작가, 문경시 무형문화재 작가들 작품이 전시되는 부스테이너 특별전시관이 문경새재 1관문 앞에 설치된다. 생활자기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가격대 도자기뿐만 아니라 요장별 개성 있는 커피 사발을 도입해 축제 기간 중 커피 이벤트도 함께 연다. 기획전시로는 중국 이싱시 도예작가 외에도 루마니아 다니엘레스(DANEIL LES..

여행 이야기 2024.03.30

신선이 마시는 술, 문경 호산춘(湖山春)

돌리네습지가 있는 산북면에는 내가 예전부터 아주 좋아하던 술인 호산춘(湖山春)을 만드는 양조장이 있다. 호산춘은 장수황씨 종가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가양주로, 조선 명재상 황희 정승도 즐겼다고 전하는 술이다. 원래는 호산춘(壺山春)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으나 예부터 산색이 아름답고 물이 맑은 문경에서 풍류를 즐기던 선조들이 ‘물(湖)과 산(山)과 봄(春)’을 느끼고 연상하게 하는 술이라 하여 ‘호산춘(湖山春)’이라 불렀다. 이 술은 신선이 즐겨마신다고 해서 호선주(好仙酒), 술맛에 취해 자기 할 일도 잊고 돌아갔다 하여 망주(忘酒)라는 별명도 있다. 호산춘은 1990년 6월 12일 민속주로 면허를 취득했고 경상북도로부터 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 받았다. 호산춘은 알콜도수 18%로 맵쌀과 찹쌀, 솔잎 ..

여행 이야기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