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림동 옛 나주역사는 11·3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로 전라남도 기념물 제183호다. 1929년 나주역에서 기차를 타고 광주로 통학하던 조선인 학생과 일본인 학생들간의 싸움이 일어나 그것이 발단되어 독립운동으로 확대됐다. 통학 기차 안에서 일본인 중학생들이 조선인 여학생 박기옥, 이광춘, 이금자의 댕기를 잡아당기며 희롱했다. 이를 본 박기옥의 사촌 동생인 박준채가 일본인 학생을 꾸짖다 주먹이 오가는 싸움이 벌어졌다. 이 모습을 본 일본인 순사는 박준채의 뺨을 때리고 한국인 학생만 나무랐다. 일명 ‘나주역 댕기머리 사건’이라 부르는데 이 사건을 도화선으로 이후 광주 학생들 사이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고, 다시 전국적으로 퍼지며 11·3학생독립운동으로 발전해 나갔다. 나주역사 옆의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