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두길로 이어진 섬들 요즘 신안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 중 하나는 12사도 순례길이다. 신안군 증도면에 속하는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을 잇는 12km에 이르는 걷기 길로, 줄여서 기점·소악도라고도 부른다. 이 섬들을 이어주는 것은 썰물과 노두길이다. 썰물 때면 노두길이 드러나며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열린다. 밀물 때 물이 들면 섬과 섬을 잇는 노두길이 바다에 잠기며 다시 5개의 섬으로 변한다. 노두길은 과거처럼 큰 돌을 놓아서 만든 길이 아니라 시멘트로 포장한 길이어서 차도 다닐 수 있다. 순례길에는 12개의 기도처이자 작은 건축 미술작품이 있다. 기도처는 1번 베드로의 집에서부터 시작해 12번 가롯 유다의 집까지 예수의 열두 제자 이름을 빌려왔다. 1km 간격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