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55

속초의 즐길거리 두 가지, 코마린 요트투어와 영랑호 스토리 자전거

속초의 아름다운 풍광을 요트와 자전거를 타고 즐길 수 있다. 코마린 요트투어와 영랑호 스토리 자전거가 그것인데 걷거나 차로 이동하는 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추천할만하다. 청초호 엑스포공원 내 속초코마린 요트선착장에 가면 요트 체험을 할 수 있다. 운항코스는 청초호에서 출발해 청초호로 되돌아오는 A코스(40분)와, 속초해수욕장 앞 작은 섬 조도를 돌아오는 B코스(약 한 시간) 두 코스로 구성했다. 파도를 타고 물결치듯 나아가는 요트를 타는 재미도 있지만 바다에서 바라보는 속초 시내의 모습도 이색적이다. 요트를 렌탈해 스노클링이나 낚시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운항시간 : 오전 09:00 ~ 오후 18:00 *A코스 : 어른 20,000원, 어린이 14,000원 *B코스 : 어른 36,000원, 어..

여행 이야기 2022.09.24

속초 <상도문 돌담마을>

상도문 돌담마을은 마을 뒤로 설악산이 자리하고 앞에는 쌍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5백 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1760년경 편찬된 ‘여지도서’에는 도문면 상도문리에 20가구에 남자 33명, 여자 33명이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는 오씨와 박씨 집성촌으로 현재 200가구에 400여 명이 살고 있는데 고향을 떠났다가 귀향한 사람도 적지 않다. 마을에 돌담이 많은 이유는 제주도처럼 땅을 파면 돌이 많이 나와서이다. 한때 마을에는 종이공장(지소)과 6개의 방아가 있었다. 예전엔 초가집이 많았으나 새마을운동 때 기와집으로 개축하느라 기와공장이 생기기도 했다. 마을 안에 낮은 돌담들이 구불구불 미로처럼 이어져 있는 데다 옛 가옥까지 어우러져 있어 정감 있고 걷는 재미까지 있..

여행 이야기 2022.09.23

속초 <국립산악박물관>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산악강국이다. 국토의 70%가 산이니 어쩌면 당연하다. 세계 등반사에 남는 숱한 등반 기록을 세우고 뛰어난 등반가를 많이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등산 역사나 문화, 등반기록을 정리하고 전시한 공간이 없었다. 2014년 산림청에서 속초에 국내 최초로 설립한 국립산악박물관은 우리나라 등산역사를 비롯해 문화와 등반기록 등을 재조명해 우리나라 산과 산악인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산악문화를 대중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건물 외관부터 눈에 띈다. 하늘을 향해 걸어가는 듯한 산악인의 조형물이 멀리서도 박물관의 정체성을 짐작할 수 있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험준한 설산을 오르는 산악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반긴다. 이어 기획전시실에는 자연, 인물, 예술, 문화 ..

여행 이야기 2022.09.23

영광 매간당고택

영광 매간당 고택(梅磵堂 古宅)은 주선 후기에 지은 연안 김씨 집성촌의 종가다. 16세기 중엽에 김영(金榮)이 군수로 부임한 숙부 김세공을 따라온 이후 연안 김씨 직강공파가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김진(金瑱)·김재명(金載明)·심함 등 세 사람의 효자가 나와 나라에서 그들을 표창하여 명정(命旌)을 내렸는데 이를 모시기 위한 정문(旌門)으로 2층 누각형 대문을 만들었으며 삼효문(三孝門)이라 부른다. 이 현판은 고종황제의 형인 이재면(李載冕)이 썼다고 전한다. 삼효문의 막새기와와 망와에는 ‘삼효(三孝)’를 한자로 새겨 장식하고 있다. 안채 상량문의 기록에 의하면, 이 집의 건립연대는 1868년(고종 5년)으로 보고 있다. 매간당 고택은 풍수지리상 '매화꽃이 떨어지는 형국' 또는 '학 형국'이라고..

여행 이야기 2022.09.18

영광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영광 법성포는 인도 출신 승려 마라나타 존자가 중국 동진에서 해로를 통해 384년(백제 침류왕 원년) 백제에 입국할 때 최초로 당도해 불교를 전파했던 곳이다. 이러한 사실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해동고승전에 기록되어 있다. 백제시대 법성포의 지명은 ‘아무포(阿無浦)’로서 ‘아미타불’의 의미를 함축한 명칭이다. 그 뒤 ‘성인(聖人)이 불법을 들여온 성스러운 포구’라는 뜻인 법성포(法聖浦)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처럼 법성포는 우리나라 불교문화사에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는 영광군에서 이러한 역사를 후세에 남기기 위하여 조성했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에는 사면대불상, 부용루, 탑원, 상징문, 간다라 유물관 등의 시설이 있는데 불교와 백제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주소 :..

여행 이야기 2022.09.18

제주도의 또 다른 섬, 추자도

전라남도 진도항(구 팽목항)에서 출발해 제주까지 최단 시간에 연결하는 새로운 뱃길이 열렸다. 지난 5월 진도항과 제주항을 왕래하는 고속카페리 ‘산타모니카호’가 운항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호주 인캣사(INCAT)에서 건조한 산타모니카호는 길이 75.7m, 너비 20.6m, 높이 21m, 3천500톤급 규모 선박으로 최신 편의시설을 갖췄다. 여객 606명과 86대의 승용차량을 동시에 실을 수 있고, 최고 속도 42노트(78km/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진도항에서 추자도까지는 45분, 직항은 제주항까지 90분 정도 걸리고, 추자도를 경유하면 총 120분 걸린다. 배 타기 전 늘 걱정거리였던 멀미 한번 없이 안락하고 편안한 산타모니카호 첫배를 타고 추자도에 내리니 아침 8시 50분. 배에서 내리는데 웬 강아..

여행 이야기 2022.09.08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 거제 맹종죽 테마파크

올해 3월에 개장한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정상을 연결하는 1.56km 구간의 케이블카다. 총 45대의 캐빈 중 10대의 크리스탈 캐빈은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어 탑승하면 노자산 숲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다. 케이블카를 타는 재미가 100점 만점에 80점이라면 케이블카에 내려 노자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120점이다. 윤슬정류장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어 오르면 만나는 전망대에 서면 노자산과 다도해 전망이 아무런 방해 없이 360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케이블카 이름에 왜 파노라마라를 붙였는지 알 것 같다. 거제는 물론 추봉도, 한산도, 매물도까지 보인다. 마치 구름을 타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하다. 주소 : 거제시 동부면 거제중앙로 288 운행 시간 하계(4월~10월) : 09:..

여행 이야기 2022.07.24

백제 역사 유적지구 - 익산 /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는 동아시아 최대 사찰터 중 하나다. 삼국시대 가장 큰 절이었다고 하는 황룡사 절터가 7,800평이라 하는데 미륵사지는 8,300평에 육박한다. 미륵사는 백제 제30대 무왕이 세운 사찰로, 익산의 주산인 미륵산(용화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다. 『삼국유사』 무왕조에는 "왕이 부인(선화공주)과 함께 사자사(師子寺)에 가던 중 용화산 밑의 큰 연못에서 미륵삼존이 출현하자 사찰을 짓고 싶다는 부인의 청을 받아들여 연못을 메운 후, 법당과 탑, 회랑 등 각각 세 곳에 ´미륵사´라 하였다."는 미륵사 창건설화가 전한다. 미륵사지에는 3개의 탑이 있었다. 중앙에 목탑이 자리했고, 양측으로는 석탑이 있었다. 동측 석탑은 1992년에 재건되었고 서측 석탑은 2001년부터 해체 보수가 진행되어 2019년에 완료되었..

여행 이야기 2022.07.05

백제 역사 유적지구 - 공주 /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 역사 유적지구 탐방을 위해 공주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백제의 왕성인 공산성(웅진성)이다. 백제는 고구려 장수왕의 공격으로 한성에서 문주왕 475년 웅진(공주)로 도읍을 옮겼다. 그 후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을 거쳐 성왕 16년(538)에 사비(부여)로 옮길 때까지 공산성은 64년간 백제의 왕성 역할을 했다. 공산성은 백제시대에는 웅진성, 통일신라 시대엔 웅천성, 고려시대엔 공주산성, 공산성, 조선시대에는 쌍수산성이라고도 불렀다. 공산성(사적 제12호)은 북쪽에 흐르는 금강과 급경사를 이루는 공산의 산세를 활용해 축조한 천연 요새다. 백제시대에는 토성이었다가 조선시대 들어 석성으로 개축했다. 성 전체 길이는 2,660m로 동쪽의 735m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석성이다...

여행 이야기 2022.07.03

동해 문화팩토리, 덕장

논골담길과 이웃한 묵호진동 덕장1길은 겨울이 되면 명태를 말리는 덕장으로 변한다. 집집이 명태를 줄줄이 널어 말리고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여기서 말려 출시되는 명태를 ‘묵호태’라고 한다. 묵호태는 겨울철인 11, 12월에 잡은 명태를 15~20일간의 건조작업을 거쳐 3월까지 4, 5회 출하한다. 묵호덕장은 널리 알려진 인제 용대리나 평창 횡계의 황태덕장과는 사뭇 다르다. 황태가 3, 4개월 동안 눈과 비를 맞아가며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건조되는 반면, 묵호태는 건조기간이 15~20일로 짧아 신선하다. 게다가 햇빛과 바람으로만 건조되고 비나 눈에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포를 덮어 건조함으로써 위생적이다. 묵호덕장은 바다와 인접한 해발 70~80m 높이에 위치해 해풍과 온도, 습도가 묵호태 덕장으로 최적의..

여행 이야기 2022.05.19